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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명철 기자]“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계기로 한국 대표 화장품 브랜드샵으로서 중국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글로벌 코스메틱 트렌드 선도기업으로 자리 매김하겠다.”
배해동 토니모리 대표이사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중국 화장품시장은 전세계 1위인 미국에 이어 2위로 성장했다”며 이같은 중국 진출 의지를 보였다. 화장품 브랜드샵 업체인 토니모리는 경쟁이 심화되는 국내에서 벗어나 중국 등 해외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중국 현지에 생산공장을 설립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향후 외주제작(OEM)이 아닌 자체 생산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복안이다.
태성산업 회장인 배 대표가 지난 2006년 설립한 토니모리는 10년만에 원브랜드샵 시장에서 더페이스샵·이니스프리·에이블씨엔씨 등에 이은 7위까지 성장했다. 차별화된 화장품 용기 생산력을 경쟁력으로 삼아 기존 업체들의 사례를 배워 트렌드에 맞출 수 있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최근 5개년간 연평균 약 30%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약 2052억원, 영업이익은 149억원이다. 올 1분기에는 499억원의 매출액과 4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단 영업이익률은 2012년 12.7%에서 지난해 7.3%로 하락했다. 홍현기 경영지원본부 전무는 “상장을 준비하면서 K-IFRS로 회계기준을 변경하면서 다소 하락했지만 올 1분기 9.4%로 반등했다”며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동기대비 20% 성장을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상장을 계기로 해외 판매 역량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원브랜드샵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하면서 출점·할인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토니모리는 이미 현재 20개국에 약 18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최근 5년간 20%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이 주요 전략 지역으로 꼽힌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청도에 현지법인을 설립했고 현재 319개 제품이 중국 식약국 위생 허가를 받았다”며 “향후 중국 전 지역에 매장을 열고 현지 공장을 신설해 중국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샵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뿐 아니라 일본·홍콩에서 영업을 지속 중이고 러시아에서도 22개의 단독 매장을 열었다. 최근에는 미국 고급 화장품 유통 체인 세포라에 입점하기도 했다.
토니모리 공모주식은 신주 176만주 등 총 294만주다. 공모 예정가는 2만6400~3만200원이며 액면가는 200원이다. 공모 금액은 총 776억~888억원 수준이다. 향후 일정은 24~25일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공모가 확정 후 다음달 1~2일 청약을 받는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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