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출관리는 재테크의 기본이고도 그 다음에는 위험한 투자가 아니라 리스크는 크지만 이길 수 있는 투자처를 찾아야 합니다.”
대부분 재무설계사들은 보험이나 펀드를 강조한다. 이에 비하면 그는 재무설계 업계의 이단아인 셈이다.
그렇다면 신한은행 리스크관리부 출신인 조 소장의 투자 비결은 뭘까. 조 소장은 ‘이삭 옮겨 담기’ 방식을 강조했다. 전체 30개 정도의 포트폴리오를 놓고 수익이 많이 난 종목에서 이익을 실현해 주가가 빠진 종목에 재투자를 해 전체적인 키맞추기를 해주는 것이다. 이렇게 꾸준히 종목 간의 키맞추기를 하다보면 어느 순간 주식 잔고는 불어나 있다는 설명이다.
조 소장은 “주식 투자는 철저히 시스템에 의해 움직여야 한다”며 “특정 종목에 투자해 대박이 나기를 기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주식은 리스크 관리가 생명이라고 강조한다. 그의 포트폴리오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특정 바이오주의 경우 전체 물량의 30%는 매매하지 않는다. 나머지 물량은 1만 3000원 구간대에서 매집해 1만 7000원 이상 오르면 팔아 시세 차익을 낸다.
조 소장은 “이렇게 투자를 하면 한 종목만으로도 연간 연봉만큼 벌 수 있다”며 “특정 종목이 원하는 목표가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팔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초보 투자자들에게 ‘음봉을 사랑하라’고 주문했다. 반대로 주가가 오를 때 같이 추격매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에게 종목을 발굴하는 비결을 물었다. 조 소장은 뻔하지만 중요한 ‘생활 속의 발견’을 강조했다. 맨 처음 주식 투자를 할 때도 사람들이 박카스 대신 점점 비타500을 많이 찾기 시작하는데서 영감을 얻어 시작했다.
조 소장은 “복잡하게 기업 밸류를 분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주식이 오를만한 당위성이 부여되는 분위기를 읽는 게 중요하다”며 “지인들과도 꾸준히 관련 정보를 주고 받으며 투자의 감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