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태현 수습기자]지난해 최악의 적자를 경험한 후 경영재건에 나선 일본 전자업체 샤프가 1000억엔(약 1조2015억원) 규모의 공모 증자에 나선다고 아사히신문이 2일 보도했다.
샤프는 이번 증자를 통해 재무기반을 안정시켜 시장에서 자금 조달을 재개할 계획이다. 샤프는 2년 연속 4000억엔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하며 지난해말 자기자본비율이 9.6%까지 하락했다.
샤프는 5월에 발표할 예정인 ‘3개년 중기경영계획’에 공모 증자 계획을 포함시켜 자기자본비율을 15%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샤프의 주요 거래은행인 미즈호코퍼레이트은행과 미쓰비시도쿄UFJ는 공모 증자 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3600억엔 규모의 사채를 차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당초 두 은행은 공모 증자에 대해 난색을 표했지만 샤프가 2012년도 하반기 실적 회복 조짐을 보이자 이번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샤프가 삼성전자, 미국 퀄컴으로부터 각각 100억엔 규모의 출자를 받았는데 이같은 자본 제휴가 샤프의 신용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