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닷컴 제공] 현대건설(000720) 매각작업에서 100점 만점에 0.83점의 초박빙 점수 차로 명암이 갈린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자동차는 35점이 반영된 비가격부문 16개 항목에서 현대그룹을 크게 앞서 가격부문의 실점을 만회하고도 남는 점수를 받았으나 감점 항목 때문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탈락했다.
이번 입찰 땐 신용도·재무능력에 7점이 배정돼 2점 만점이었던 대우건설 매각 때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이 같은 사실은 경향신문이 28일 단독으로 입수한 현대건설 우선협상대상자 채점표에서 드러났다.
채점표 분석결과 현대그룹은 100점 만점에 85.42점을 받아 84.59점의 현대차를 0.83점 차이로 앞섰다.
현대그룹은 65점 만점의 가격부문에서 5조5100억원을 제시해 63점을 받은 반면 현대차는 58.31점 획득에 그쳤다.
양 그룹 간의 가격부문 점수차는 4.69점이다. 현대차는 그러나 비가격부문에서 현대그룹을 5.12점 차이로 눌러 가격부문의 차이를 단번에 만회했다.
이 중 각 3점과 4점이 배정된 신용도·재무능력 면에서 현대그룹을 4.4점이나 앞서며 점수차를 벌렸다. 채권단이 보통의 인수·합병과 달리 비가격요소에 높은 점수를 배정한 게 현대차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현대차는 그러나 현대건설의 경영 정상화 기여도와 사회·경제적 손실 책임 부문에서 현대그룹보다 1.26점 많은 감점을 받는 바람에 인수전에서 탈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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