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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가격 인하 확산..빵·제과·라면 값 인하(종합)

이성재 기자I 2010.02.02 18:34:10

농심 등 라면업계 최대 8% 가격 인하
롯데·해태제과도 4~14% 가격 내려

[이데일리 이성재 기자] 밀가루 값 인하와 환율 하락에 따라 제빵업계에 이어 제과업계와 라면업계까지 가격 인하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국내 1위 라면업체인 농심(004370)은 주력 제품인 신라면,안성탕면, 사발면 등의 가격을 2.7~7.1% 인하한다고 2일 발표했다.

제품별로는 신라면이 750원에서 730원으로 2.7%, 안성탕면은 700원에서 650원으로 7.1% 내린다. 또 용기면인 육개장사발면·김치사발면·안성탕면사발면·신라면사발면 등 4개 제품은 800원에서 750원으로 6.3% 각각 인하된다.

농심은 "밀가루값 인하에도 스프 원료인 농수축산물 가격 인상, 유가 및 에너지 비용 증가로 인하요인보다 4배 수준의 추가 부담이 발생하고 있지만 서민생활 안정에 기여하고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가격인하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이번 가격인하로 연간 280억원 수준의 부담을 안게 된다.

한국야쿠르트도 이날 라면 가격을 품목별로 3.7∼7.7% 인하했다.

제품별로 팔도맵시면 2종이 650원에서 600원으로 7.7%, 장라면 2종과 왕라면은 750원에서 700원으로 각각 6.7% 인하한다. 팔도설렁탕면은 900원에서 850원으로 5.6%, 녹차클로렐라는 750원에서 700원 6.7%, 일품해물라면 800원에서 770원으로 3.7%으로 내린다.

오뚜기도 오는 4일부로 봉지면 3종, 용기면 4종 등 총 7종에 대해 30~50원 가격을 인하한다.

주력 품목인 진라면(순한맛, 매운맛) 2종이 750원에서 720원으로 4%, 열라면이 750원에서 700원으로 6.7% 가격이 낮아진다. 또한, 용기면 4종류도 1000원에서 950원으로 50원 인하한다.

앞서 삼양식품(003230)은 지난달 29일부터 자사 주력제품인 삼양라면 등 5개 제품의 가격을 최고 6.7% 내렸다.

롯데제과(004990)와 크라운-해태제과도 이날 제품 가격을 최대 14% 내렸다.

롯데제과는 자사의 7가지 과자 제품 가격을 이달 중 4∼14% 인하했다. 가격인하 제품은 초코파이, 오데뜨, 립파이, 꾸띠앙 치즈감자, 굿모닝, 고구마속마음, 또뜨 등 밀가루 사용 비중이 높은 7종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이번 인하는 제과업계가 처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에 동참하고, 소비자와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크라운-해태제과도 밀가루를 주원료로 하는 참크래커, 아이비의 가격을 10~12% 인하했다. 또한 통밀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죠리퐁은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10% 정도의 가격 인하효과를 갖도록 중량을 10% 늘린다.

참크래커는 오는 4일 생산분부터 800원 제품은 700원, 4000원 제품은 3500원, 1300원 제품은 1200원으로 각각 12% 인하한다. 아이비도 오는 11일 생산분부터 800원 제품은 700원, 2200원 제품은 2000원, 3600원 제품은 3200원으로 각각 10.6% 내린다.

죠리퐁은 5일 생산분부터 기존 1200원 제품은 89g에서 98g으로, 2500원 제품은 186g에서 204g으로 10% 늘린다. 크라운-해태제과는 다른 제품에 대해서도 가격을 내릴 만한 요인이 있는지를 검토해 인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SPC 그룹의 베이커리 체인인 파리바게뜨를 비롯해 삼립과 샤니도 식빵류를 중심으로 제품가격을 4~10% 인하했다. 인하 품목은 총 18종이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도 지난달 식빵 포함 9종의 제품 가격을 4~10% 인하했다.인하된 제품은 우리밀우리쌀 식빵 등 식빵 5종과 올리브포카챠를 비롯한 일반빵 4종 등 총 9가지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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