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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체라, LG전자와 ‘피지컬 AI’ 올라탄다…로봇 학습 데이터 선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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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연 기자I 2026.09.30 09: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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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파인더 보고서
피지컬 AI 국책과제 참여…E2E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
데이터 수주잔고 71억원…글로벌 IT기업 계약 규모도 2.1배↑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독립리서치 밸류파인더는 30일 알체라(347860)가 자율주행 데이터 사업에서 축적한 역량을 피지컬 인공지능(AI)으로 확장하면서 로봇 학습 데이터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LG전자가 주관하는 피지컬 AI 국책과제 참여와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데이터 사업의 수주가 확대되고, 기존 안면인식 사업에서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반복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대표 겸 연구원은 알체라에 대해 “금융과 공공분야에서 쌓아온 Vision AI 사업 기반에 피지컬 AI 학습 데이터라는 신규 수요가 더해지면서, 기존 솔루션 사업과 피지컬 AI 데이터 사업의 동반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알체라는 2016년 설립돼 202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AI 영상인식 전문기업이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비중은 솔루션 61.6%, 데이터 32.6%, 이상상황 감지 5.8%다. 얼굴인식 AI를 기반으로 금융권 비대면 본인인증과 공항·공공기관 출입관리 시스템 등을 공급하고 있으며, 데이터 사업은 자율주행을 넘어 대규모언어모델(LLM), 시각언어모델(VLM), 로봇·자율제조 등 피지컬 AI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피지컬 AI 데이터 사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알체라는 자율주행 데이터 사업에서 최근 5년간 누적 매출 114억원을 기록했고, 2023년 약 32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이후 연간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작업환경·장비 설계부터 텔레오퍼레이션 기반 데이터 수집, 로봇 학습용 포맷 변환, 품질 검수·평가까지 자체 수행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 연구원은 “피지컬 AI 데이터 사업은 로봇 보급 확대 이전부터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로봇 판매가 본격화되기 이전에도 고객사의 AI 모델 개발과 실증 과정에서 데이터 구축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수주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 7월 글로벌 IT 기업과 체결한 ‘데이터 팩토리 데이터 수집’ 계약은 약 27억원으로 기존 계약 약 12억원보다 2.1배 늘었다. 계약금액은 지난해 연결 매출의 18%에 해당한다. 상반기 말 데이터 부문 수주잔고도 약 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이 연구원은 알체라의 경쟁력으로 고객의 개발 목적에 맞춰 장비 설정부터 데이터 수집까지 수행하는 ‘풀스택 구축 역량’과 수집된 데이터가 실제 모델 성능 향상에 기여하는지를 검수·평가하는 자체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꼽았다. 그는 “피지컬 AI 데이터는 양보다 ‘검증된 품질’이 모델 성능을 좌우하므로, 검수 역량은 단순 라벨링 대행사와 구분되는 핵심 차별점”이라고 짚었다.

LG전자와의 피지컬 AI 국책과제 참여도 성장 모멘텀으로 꼽았다. 알체라는 내년 12월까지 진행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피지컬 AI 선도 기술개발’ 과제에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LG전자가 주관하고 KAIST, KT, 로보티즈 등 산·학·연 10개 기관이 참여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약 497억원이다.

알체라는 컨소시엄에서 학습 데이터 구축 전 과정을 연결하는 E2E 데이터 통합 플랫폼 구축과 고품질 학습 데이터 공급을 맡는다. 구체적으로 피지컬 AI 데이터 수집·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WFM)과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에 필요한 학습 데이터를 수집·정제·검증하는 역할이다.

글로벌 고객과의 접점도 넓히고 있다. 알체라는 지난 8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피지컬 AI 프런티어 프로그램’에 최종 선정됐다. 유비텍과 샤오미 등이 공동 설립에 참여한 중국 국가급 휴머노이드 혁신센터 X-Humanoid와도 피지컬 AI 데이터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연구원은 X-Humanoid와의 협력에 대해 “해외 파트너의 모델을 국내 현장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맞춤형 데이터와 모델 검증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향후 사업 범위가 고객 맞춤 데이터 구축에서 검수 데이터 공급, 국내 현장 적용을 위한 파인튜닝·실증 지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단계가 올라갈수록 프로젝트 의존도가 낮아지고 반복 매출 비중이 높아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기존 안면인식 사업에서도 반복 매출 기반이 커지고 있다. 알체라는 금융권에서 검증한 구축형 안면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SaaS형 신원인증(eKYC)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제1금융권 약 70%가 알체라의 AI 원천기술을 도입하고 있으며, 2023년 금융결제원 신분증 안면인식 공동시스템 구축 사업의 기술 성능 비교평가에서는 얼굴인식 매칭과 얼굴 라이브니스 부문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자회사 유스비를 통해서는 신분증 OCR과 진위 확인, 계좌·얼굴 인증 등을 통합 제공한다. 지난해 4월 기준 eKYC 누적 고객사는 110개, 누적 인증 사용량은 1430만회 이상이며 누적 계약 연장률은 95.5%를 기록했다. 인증 사용량에 따라 과금되는 구조인 만큼 고객 확대뿐 아니라 기존 고객의 이용량 증가도 매출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구독형 매출은 약 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결 매출액이 41% 증가한 47억원을 기록한 것보다 빠른 성장세다. 전체 매출에서 구독형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3.4%에서 33.1%로 9.7%포인트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비대면 본인확인 적용 업종이 넓어짐에 따라 SaaS형 eKYC의 반복 매출 기반도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동일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특성상 매출 확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와 수익성 개선 역시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누적 적자에 따른 재무 부담은 남아 있다. 알체라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47억원의 매출과 7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밸류파인더는 하반기 기존 수주의 매출 반영과 구독형 매출 증가가 이어질 경우 외형 성장과 함께 적자 폭 축소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누적 적자에 따른 재무 부담은 남아 있으나, 성장 기대를 뒷받침하는 수주와 매출이 함께 늘어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가 손실 축소로 이어지고, 데이터 사업이 프로젝트 수주 중심에서 구독형 매출로 확장되는 것이 확인될 경우 피지컬 AI 사업의 수익화 가능성에 대한 신뢰가 높아져 재무 우려 완화와 함께 기업가치 재평가의 근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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