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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한 달 만에 1420원대…‘금통위 경계’에 추가 하락은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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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윤 기자I 2025.02.24 14:57:30

장중 1424원 터치, 두 달 만에 ‘최저’
독일 3년 만에 보수 정권에 ‘유로 강세’
美경기 둔화 우려에 ‘달러화 약세’ 지지
경기 부양에 한은 금리인하 전망 강화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미국 경기 둔화와 유로화 강세에 힘입어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원·달러 환율도 한 달 만에 1420원대로 내려왔다. 미국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달러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전망에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다.

글로벌 달러, 두 달여 만에 ‘최저’

사진=AFP
2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2시 49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34.3원)보다 7.4원 내린 1426.9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1437.0원까지 튀어올랐으나 이내 하락 전환되며, 오후 12시 15분께는 1424.0원으로 내려왔다.

이는 장중 저가 기준으로 지난달 24일(1428.3원) 이후 딱 한 달 만에 1420원대로 하락한 것이다. 또 지난해 12월 10일(1426.1원) 이후 약 두 달 만에 최저치다.

유로화 강세로 인한 달러화 약세가 환율 하락을 견인했다. 이날 독일 총선 출구조사 결과 중도보수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이 29%의 득표를 얻어 제1당으로 확정됐다. 차기 총리로 유력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독민주당(CDU) 대표는 선거에서 승리한 직후 “미국으로부터 독일을 달성하겠다”면서 유럽에서 독일의 목소리를 되찾겠다고 발언했다.

독일에서 3년여 만에 보수정권이 나오면서 유로·달러 환율은 1.053달러를 상회하며 오르고 있다.

또한 지난 주말에 발표된 2월 미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5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인 ‘50’을 밑돌고, 소비자심리지수마저 2023년 11월 이후 최저치로 후퇴하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에 달러 약세로 기울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2시 50분 기준 106.25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에는 106.13까지 떨어지면서 지난해 12월 초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아시아 통화는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3위안대로 모두 하락세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5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300억원대를 팔고 있다.

금통위 ‘금리인하’ 전망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장중 환율은 1420원 초반대로 하락이 제한되고 있다. 다음날 한은이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내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금리 인하해도 환율 상승 압력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1% 중반까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경기 부양 필요성이 커진 영향이다. 또 이미 외환시장에서 인하 선반영이 됐기에 환율에 유의미한 방향성을 주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한은이 인하를 해도 환율 반응은 크게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시장에 인하 기대감이 크기도 하고, 달러 약세 분위기가 있어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1420원 레벨 밑으로 가기는 어려울 듯 하다”고 덧붙였다.

소재용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의 과감한 통화 완화시 환율 상승이 뒤 따를수 있다는 걱정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며 “하지만 일본을 제외하고 이미 여러나라가 금리 인하에 동참하고 있어 부담을 완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 이코노미스트는 “수출이 둔화되고 트럼프의 관세가 자동차와 반도체로 확대되고 있어 지금은 경기부양에 힘을 써야하는 시점일 듯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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