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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사토 타쿠야 교토대 교수 등 국제연구팀은 지난달 미국립과학원 학술지 ‘PNAS 넥서스’(PNAS Nexus)에 연가시에 감염된 사마귀가 물가가 아닌 도로로 향하는 이유를 담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이 연구팀은 지난해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연가시가 사마귀 내부에서 유전자를 탈취하고, 그 유전자를 바탕으로 사마귀를 물가로 인도해 빠져 죽게 만드는 ‘유전자 수평 전달’이 일어났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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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은 보통 다양한 각도와 방향으로 반사되지만 수면에서는 특정한 방향으로 빛이 치우치는 ‘편광’ 현상이 발생한다. 그런데 연구팀은 아스팔트 역시 수면과 거의 비슷하게 수평 편광이 일어나는 것을 확인했다.
실제 실험에서도 감염된 사마귀들이 아스팔트와 시멘트 도로 중 아스팔트에 대부분 모여드는 현상을 보였다. 연구팀은 아스팔트에서 채취한 사마귀 184마리를 조사한 결과, 이 중 80% 이상의 사마귀에게서 연가시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연가시는 생존을 위해 사마귀를 조종하도록 진화했지만 아스팔트 도로가 늘어나는 환경의 변화로 반대로 생존에 불리한 상황에 빠지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