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2024년 3분기 누적 유가증권시장 결산 실적’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614개사(700개사 중 금융사나 신규 설립사, 감사의견 비적정 등 86개사 제외)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214조 60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11조 7004억원)보다 4.87% 증가했다.
코스피 시장 부동의 시가총액 1위를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005930)를 제외한 경우, 1~3분기 누적 연결 매출액은 1989조 5272억으로 전년 동기(1920조 5449억원)보다 3.5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9조 4130억원으로 같은 기간 42.36% 늘었고 순이익 역시 92조 4252억원으로 52.93% 증가했다.
벌이가 늘어난 만큼, 코스피 기업들의 영업 활동 능률도 좋아졌다. 1~3분기 누적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7.03%로 전년 동기보다 2.55%포인트(p) 늘었다. 여기에 법인세 등을 제외하고 기업이 실제로 손에 쥐는 돈(매출액 순이익률)은 5.38%로 전년 동기보다 2.08% p 증가했다. 이는 1000원어치 물건을 팔아 기업이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 53.8원이라는 뜻이다.
미국이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4년 반 만에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했고 7~8월부터 금리인하를 낙관하는 분위기가 시장에 퍼지며 기업들의 경영 활동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업을 제외한 17개 업종 중 전기전자, 운수창고 등 12개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했고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등 5개 업종의 매출은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기전자, 전기가스 등 9개 업종이 증가세를 보였고, 철강금속과 기계 등 8개 업종은 감소하는 모습을 시현했다.
상장사 5곳 중 4곳(495개사, 80.62%)가 1~3분기 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138개사(19.38%)는 적자를 냈다. 3분기만 떼 놓고 보면 10곳 중 7곳(419개사, 68.24%)이 흑자를 낸 가운데 195개사(31.76%)가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말 코스피 상장사의 부채 비율은 110.35%로 작년 말보다 1.52%포인트 줄었다. 부채 총계는 2279조 78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32% 늘었고 자본총계는 2056조 9672억원으로 같은 기간 5.7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