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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시에도 KAMD 체계 유지…공군, 패트리엇·천궁 유도탄 수송 훈련

김관용 기자I 2024.08.22 16:04:57

요격 유도탄 신속 보급 훈련
수송기로 실제 운송은 처음
전시 미사일방어능력 강화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공군이 유사시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체계의 원활한 대탄도유도탄 공급을 위한 공중 수송 훈련을 실시했다. 과거 유도탄의 수송 절차를 검증하는 훈련을 한 적은 있지만, 수송기로 실제 운송하는 훈련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군미사일방어사령부는 22일 대구기지 활주로에서 패트리어트와 천궁 유도탄을 수송기를 통해 타기지로 운송하는 공중수송절차 숙달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전·평시 미사일방어능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각지의 미사일방어부대들에 대한 신속한 유도탄 재보급이 필수다. 대다수 미사일방어부대는 임무특성 상 비행기지와 고지대에 위치해 있는 데, 전시 적의 공격으로 육로가 끊기게 되면 유도탄 재보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이때 하늘을 이용해 유도탄을 수송하게 된다.

(사진=공군)
을지자유의방패(UFS) 연습과 연계한 이번 훈련은 미사일방어부대에 유도탄을 재보급해야 되는 상황에서 진행됐다. 안전을 위해 훈련은 모의탄으로 진행됐다.

모의탄들은 각각 유도탄 발사장치이자 운송 보관 컨테이너인 ‘캐니스터(Canister)’에 보관돼 옮겨진다. 패트리어트의 경우 길이는 약 6m, 무게는 2톤에 육박한다. 천궁도 길이 약 5m에, 무게는 1톤에 달한다.

우선 공군 군수사령부 예하 제601종합수송지원대대 장병들이 천궁과 패트리어트 유도탄들을 수송기에 적재하기 위해 화물운반대(Pallet) 위에 쌓아올려 결박했다. 이후 카고로더(Cargo Loader)를 이용해 패트리어트 및 천궁 모의탄이 실린 화물운반대를 C-130J 수송기에 적재했다.

이어 C-130J 수송기가 천궁 모의탄 3발을 싣고 대구기지를 이륙해 목적지인 김해기지로 향했다. 착륙 후 유도탄을 하역하는 것으로 이날 훈련이 종료됐다.

(사진=공군)
패트리어트 유도탄의 경우 수송기 타입에 따라 4발에서 최대 8발까지 적재할 수 있다. 천궁 유도탄의 경우는 최대 6발까지 적재 가능하다. 공군미사일방어사령부는 지난 3월과 5월 각각 CH-47 헬기를 이용해 패트리어트와 천궁 유도탄을 들어올리는 훈련을 실시한바 있다.

미사일방어사령부 박정일 보급수송과장은 “전시에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의 핵심 전력인 패트리어트와 천궁의 전시 무중단 방어태세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이번 훈련을 통해 유도탄을 신속하게 재보급하는 역량을 숙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야외기동훈련과 연계해 유도탄 공중수송 역량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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