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매입은 장 중인 오후 2시서부터 오후 2시10분까지 진행됐다. 장 초 전거래일 대비 4bp(1bp=0.01%포인트) 상승한 3.57%로 출발했던 콜 금리는 장 중 한국자금중개 기준 3.690%까지 치솟은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통상 2월과 5월, 8월, 11월에 국세수납정리라고 해서 걷은 부가가치세 중 일부를 지방소비세로 나눠주는 절차가 있는데 이게 이번 달 같은 경우 13~14일 정도 수납 정리가 돼서 일부 자금이 정부계좌에 일주일 정도 묶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다보니 해당 규모가 지급준비금 적수에서 빠지게 되면서 일부 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리 적수도 메울 겸 선제적으로 대응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RP 매입 이전 기준 이번주 지준 적수는 지속적으로 감소세가 전망되는 상황이었다. 한국자금중개에 따르면 오는 16일 기준 적수는 약 59조원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된 바 있다.
앞서 한은은 지난 2월 중순에도 이번과 유사한 사유로 매입을 실시, 7조원 규모 RP 13일물을 매입한 바 있다. 당시에는 설연휴 관계로 만기가 다소 길었다.
한은은 올해 상반기 중 총 5회의 RP 매입을 시행했다. 지난 1월31일에는 4조5000억원 규모로 8일물 RP 매입을, 2월 5일에는 2조5000억원 규모 8일물을 매입했다.
이어 같은 달 14일과 24일에는 각각 7조원과 4조5000억원 규모의 13일물, 3일물 RP를 매입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콜금리는 한국자금중개 기준 전거래일 대비 3.1bp 오른 3.857%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