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망원역 앞 지원 유세에서 처음 마이크를 잡고 “4월10일 선거는 대한민국 역사상 1987년 대선 이래로 가장 중요한 선거”라며 “대한민국이 전진하느냐 후진하느냐, 융성하느냐 쇠퇴하느냐, 공정해질 것인가 범죄자들의 지배 받을 것인가를 결정하는 선거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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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도 역설했다. 한 위원장은 “정치개혁을 통해 민생을 개혁하는 전제조건으로 범죄자 세력이 여러분 같은 선량한 시민을 지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이·조 심판은 네거티브가 아닌 민생이다. 그분들은 권력을 잡으면 민생을 챙기지 않고 자기들 잇속을 챙길 것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한 위원장이 공식선거운동에서 첫 마이크를 잡은 마포을은 국민의힘이 띄우는 ‘운동권 청산’의 핵심 지역이기도 하다. 운동권 출신인 현역 정청래 민주당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민, 전향 운동권인 함운경 국민의힘 후보는 “마포엔 개딸 대장 이재명 소대이자 조국도 지키겠다고 나선 국회의원이 있다”며 “줄서기 바쁜 정청래는 20년간 마포을을 고이고 상하고 썩게 했다. 마포구민은 호구가 아니다”라고 정 의원을 직격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서대문구 신촌에서 이용호 서울 서대문갑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사건을 변호한 김동아 민주당 후보와 맞붙는다.
한 위원장은 “정치는 여러분의 삶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하다.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지, 정치 자체는 죄가 없다”며 “범죄자들이 우리를 지배하는 것을 허용하면 우리가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다. 뻔뻔한 범죄자들이 지배하는 나라에는 미래가 없다”고 역설했다.
최근 국민의힘이 지역구에서 80여석을 얻으리라는 판세 보도와 관련해 한 위원장은 “주변에서 ‘몇 석’ 얘기하면 불안하냐. 그건 방관자들의 얘기”라며 “혼자 구시렁대지 말고 나가서 여러분이 이번 선거에서 국민만 보고 찍으면 된다고 한 분만 설득하면 우리는 지고 싶어도 질 수가 없다. 끼리끼리 모여있지 말고 저와 함께 밖으로 나가 달라”고 지지층 결집을 주문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만큼 국민의힘 비례대표를 위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후보도 유세장에 나와 ‘이번에도 둘째 칸’이라는 피켓을 들었다. 지역구는 ‘기호 2번’, 비례대표는 ‘두 번째 칸’을 선택해 달라는 의미다.
한 위원장은 “투표장에 들어가면 다른 것 볼 것 없이 ‘국민’이라고 적힌, 국민만 보고 찍으면 세상이 바뀌고 범죄자들이 물러갈 것”이라며 “우리를, 저를 믿어달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마지막 일정으로 용산구를 찾아 “권영세를 지키지 못하는 건 서울을 지키지 못하는 것”이라며 현역 의원인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