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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육군에 따르면 지난 25일 새벽 육군은 전시 수도 서울의 주요 시설을 지킬 전력이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는 기동훈련을 전개했다. 이날 훈련에는 장병 40여 명과 K808 차륜형 장갑차 12대가 투입됐다.
훈련은 최초 주둔지에 있던 병력이 위기 상황 발생 시 전쟁지도본부 방호를 위해 기동하는 상황을 가정하고 진행됐다. 장갑차는 동작대교를 건너 서울역을 지나는 기동로를 따라 움직였다.
해당 부대는 훈련에 앞서 철저한 위험성 평가를 거쳐 훈련 중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을 줄였다. 특히 시민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자 사전에 관계기관에 협조를 구해 교통통제 지원을 받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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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장갑차 행렬을 목격한 일부 시민들은 “전쟁난 줄 알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 사회관계망서비스와 유튜브 채널에는 “외국인들 깜짝 놀랐다”, “영화 ‘서울의 봄’이 생각났다”, “쿠데타 발생한 줄”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육군의 군사 훈련으로 시민들이 혼란을 겪은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예비군 훈련이 4년 만에 재개됐고, 서울 영등포에서 총을 들고 식당을 오가던 예비군을 보고 놀란 한 시민이 “총기를 휴대한 군인이 거리를 돌아다닌다”는 신고를 접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