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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시장은 “윤석열 정권에서 대부분 정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대통령실에 있다. 정부가, 집권세력들이 정치에 노련한 사람들이 아니다”라며 “그러면 민주당에서 대화와 타협으로 국정을 풀어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민주당이 현안을 처리하는 게 속도감도 있고 아주 빠르다”고 덕담을 하며 “거의 30여 년 이 당에 있었는데 잘못하고도 스스로 책임지는 사람을 본 일이 없다”고 했다.
홍 시장은 최근 민주당의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문제되는 사람들이 민주당은 즉각 즉각 탈당해서 당의 부담을 덜지 않느냐”며 “그런데 우리 당은 그렇게 안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애들이 욕심만 가득 차서 당이야 어찌 되든 말든 내가 살아야겠다는 그 생각으로 하고 있다. 당에 대한 근심이 없는 것”이라고 자성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에 이 대표가 “국민의힘의 원로이니 중앙당에도 말씀을 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하자 홍 시장은 “이야기는 하는데 당 대표가 좀 옹졸해서 말을 잘 안 듣는다“라고 전했다.
이 대표가 “제가 말씀드리기가 좀 그렇다”며 웃음으로 넘기자 홍 시장은 “당 대표가 옹졸해서 좀 이야기하니까 상임고문도 해촉하고 그러지 않나. 상임고문 해촉된다고 제가 할 말 못할 사람도 아니다. 그게 뭐냐. 아무튼 대구 시정에만 집중하려 한다”며 지난달 상임고문에서 해촉된 것에 대해 불편함을 거침없이 내비쳤다.
홍 시장은 간호법에 대한 민주당에 대처와 관련해 한발 양보할 것을 에둘러 요청했다. 그는 “간호법 같은 경우, 민주당이 어느 (특정) 진영을 위해 전력으로 힘을 쏟는 것은 민주당스럽지 않다”며 “어느 한 직역의 편을 들어버리면 상당히 당 입장도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간호법 문제는 여당도, 윤 대통령도 공약한 일 아니냐”며 “합리적 선의의 경쟁이 정치의 본질인데, 정쟁에서 전쟁 단계로 돌입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답에 홍 시장은 “(윤 대통령 측에서) 공약 아니라고 했다. ‘간호사 처우 개선은 공약한 적 있지만 간호법 제정은 공약한 적 없다’는 것이 공식 입장인 것 같다”며 “국회에서 간호법 통과 과정이 정상적 과정은 아니었다. 그래서 대통령이 그것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