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리조트 제주는 최근 분산 오피스 ‘집무실’ 운영사 알리콘과 함께 워케이션 고객을 위한 ‘워크 스테이’를 오픈했다. 집무실 워크 스테이는 제주 느낌이 물씬 풍기는 돌집과 함께 숲과 정원, 야외 산책로를 조성했다. 업무 공간인 ‘워크 라운지’는 10~15인용 테이블과 회의용 모니터 등을 갖췄다. 3개의 개별실로 이뤄진 1인 전용 공간에 블루투스 스피커, 자동 온·습도 및 조명 조절 기능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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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오는 2025년까지 10대 핵심 관광 트렌드 중 하나로 ‘워케이션 확산’을 꼽았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도 워케이션 도입을 기업에 적극 홍보 중이다. 기업의 직원 복지 증진과 정부·지자체의 지역 관광 활성화 정책이 맞물려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메종 글래드 제주는 ‘일하멍 쉬멍 놀멍 패키지’를 선보였다. 야외 수영장 이용권, 부대시설 이용권 등 업무와 함께 호캉스(호텔+바캉스)를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포함했다. 충남 예산에 있는 호반호텔앤리조트의 리조트 ‘스플라스 리솜’도 충청남도와 함께 협력해 리조트에서 휴양과 근무를 병행할 수 있는 여건을 지원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워케이션 같은 맞춤형 복리후생은 회사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더불어 동기부여를 유발하고 업무 효율성도 향상시킨다”며 “직접 워케이션 제도 도입 후 임직원 만족도 95%, 원격근무율 25% 이상을 유지할 만큼 호응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워케이션이 태동했을 당시만 해도 호텔업계는 단순히 숙박을 제공하는 데 그쳤지만 주간에 제대로 근무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최근 추세라는 게 업계 전문가의 분석이다.
워케이션 중개 업체 스트리밍하우스의 신동훈 대표는 “작년까지는 호텔이 워케이션 고객을 유치할 때 기존 비즈니스 센터를 근무 장소로 제공했다. 최근에는 제대로 시설을 갖춘 근무공간까지 제공하는 게 필수 조건”이라며 “호텔의 잇단 가세로 워케이션 수요가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워케이션 도입 기업이 늘어나면서 관련 협찬을 진행하는 업체도 나오고 있다. 수면 전문 브랜드 ‘슬로우베드’는 강원도 양양 ‘데스커 워케이션 센터’에 숙소에 밀도 높은 수면 경험을 제공하는 매트리스를 협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