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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자원화는 주요 광물을 포함한 산업·광산 부산물이나 사용 후 제품을 회수·분쇄·선별해 정·제련 등 물리·화학 공정을 거쳐 원료화하는 과정이다. 한국은 천연자원 상당 수를 수입에 의존하는데다 최근 미·중 통상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자재 공급망 위기를 맞고 있어 재자원화를 주요한 핵심광물 공급원으로 활용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삼성·현대차·SK·LG그룹은 지난해 11월 14개 중소기업과 다 쓴 배터리의 재사용과 재제조, 재활용을 위한 동맹(얼라이언스)를 맺은 바 있다.
K-재자원화 얼라이언스 참여 기관·단체는 핵심광물 재자원화 활성화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관련 활동을 추진한다. 산업부 산하 자원 공기업 광해광업공단은 정보·기술·금융 부문 지원을, 금속재자원화협회는 관련 기업 확대와 기업 간 연계를, 비철금속협회는 재자원화 기업을 수요 기업과 연계하는 역할을 맡는다. 참여 연구원과 학회는 관련 기업에 대한 기술지원과 관련 연구개발을, 에너지 관련 정부 연구개발 사업을 만드는 준정부기관 에너지기술평가원은 재자원화 관련 사업을 기획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일준 산업부 2차관과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송기헌·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참석해 얼라이언스에 대한 정부와 국회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산업부는 특히 얼라이언스 운영 과정에서 취합한 의견을 토대로 내년 상반기 중 가칭 재자원화 산업 활성화 로드맵을 마련해 관련 산업 활성화에 필요한 제도 개선과 금융 지원을 추진한다. 박일준 차관은 “재자원화 사업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민간 주도로 재자원화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도 융자 지원제도 신설을 검토하고 규제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