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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랜덤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식료품 가격이 상승하는 것을 포함해 성장을 열망하는 개발도상국들이 반복적인 ‘원자재 붐’ 사이클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당수 개도국이 원자재를 수출해 외화를 벌어들이는데, 가격이 오르면 더욱 적극적으로 팔아치울 것이라는 얘기다.
그랜덤은 또 “재생가능 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풍력·태양열 발전소 및 송전선로 건설에 필요한 상품 수요 증가를 부채질하고 있다. 이러한 개발은 엄청나게 자원집약적”이라고 부연했다.
그랜덤은 국제유가가 크게 오른 것에 특히 주목하며 “이 정도(최근 수준)의 유가 급등은 항상 경기침체를 촉발했다”고 경고했다. 국제유가는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으며 지난 달엔 한때 130달러를 웃돌기도 했다.
그는 “유한한 상품이 부족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세계 경제는 앞으로 수십년 동안 훨씬 더 큰 도전에 직면할 위험에 처했다. 성장 둔화뿐 아니라 정치 시스템 붕괴까지 위협할 수 있다”면서 “대다수의 고대 문명도 자원 남용으로 몰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랜덤은 향후 경기침체가 도래하면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겠지만, 자원 남용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한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자원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면 각국 정부와 기업 등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