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앞에 정원이…"조경특화 아파트 '인기'

정다슬 기자I 2017.02.10 14:34:43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아파트가 단순한 주거공간이 아닌 삶의 질을 좌우하는 생활공간으로 위상을 높혀가면서 단지 내 조경이 얼마나 잘 조성됐느냐 역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기존 아파트 선택기준이던 팬트리·알파룸·4베이(Bay) 등 특화평면 설계가 지역과 브랜드를 불문하고 보편화되면서 이를 대체할 아파트 선택의 새 기준으로 단지 내 조경 특화 설계가 자리 잡고 있다.

일례로 지난 2013년 준공된 고양시 일산서구 소재 ‘일산 두산위브 더 제니스’는 총 2만 3888㎡ 규모의 조경 면적에 소공원과 어린이공원을 조성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단지 1~2층에는 분수로 된 열주와 선큰광장, 3가지 테마의 놀이터 및 연못·조형물, 33층에는 조망이 탁월한 스카이 라운지 등 다양한 조경 공간을 구성했다. 온나라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이 단지는 1월에만 총 22건의 매매거래가 신고돼 경기도에서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단지로 조사됐다.

지난해 10월 의왕시에서 분양에 들어간 ‘의왕 장안지구 파크 푸르지오’는 조경 특화 설계를 적용해 좋은 성적을 거둔 대표적인 단지다. 이 단지는 그린벨트로 묶여 있다 해제된 지 4년 만에 조성되는 도시개발지구에 포함돼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데다 반려견 놀이터 등 특화된 조경으로 주목받았다. 이 단지는 일반분양 900가구 모집에 3517명이 몰리며 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 1순위에서 청약접수를 마감했다.

현재 전국에서 분양 중인 아파트 중에서도 조경 특화 설계가 적용되는 현장이 적지 않다.

양우건설은 용인 고림지구 H4블록에 공급하는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는 전체 대지면적의 35% 이상을 녹지로 채우고 이 공간에 미러폰드 정원, 오픈 스페이스 등 풍부한 녹지로 둘러싸인 테마 휴게정원을 조성한다. 또 단지 내 생활가로와 학교가는 길에는 느티나무와 벚나무 등이 배치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총 1098가구 규모의 대단지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63㎡~84㎡, 지하 1층부터 지상 27층의 아파트 18개 동과 커뮤니티 시설로 이뤄진다.

롯데건설은 동작구 사당2구역 주택 재건축 사업으로 공급하는 ‘사당 롯데캐슬 골든포레’ 단지에 생태연못과 티 하우스로 이뤄진 ‘꽃가람 마당’ 커뮤니티 광장을 조성하는 한편 ‘어울림 마당’, ‘행복 놀이터’, ‘솔숲마당’ 등 다양한 테마의 조경 공간을 단지 곳곳에 배치한다. 이 단지는 총 959가구 규모로 이 중 562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전용면적 49㎡~97㎡, 지하 4층~지상 18층의 아파트 17개 동과 부대시설로 지어질 예정이다.

남해종합건설은 경기 남양주시 호평동 190-1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평내 호평역 오네뜨 센트럴’ 단지 전체를 그린 네트워크화한 조경 특화 설계를 적용할 계획이다. 입주 자녀들이 자연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친환경 교육공간 ‘에코에듀파크’와 ‘물빛정원’, ‘그린정원’, ‘허브가든’ 등 다양한 조경 공간을 조성하는 한편 단지 내 산책로를 벚나무 길로 꾸밀 예정이다. 이 단지는 총 616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전용면적 59㎡~74㎡, 지하 3층부터 지상 21층의 아파트 7개 동과 커뮤니티 시설로 지어진다.

이 밖에 우미건설은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효천지구 A1블록에 짓는 ‘전주 효천지구 우미린’ 단지에 ‘중심광장’과 ‘클러스터 가든’, ‘생태연못’ 등의 다양한 테마형 조경을 계획하고 있다. 오는 3월 분양 예정인 이 단지는 총 1120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전 가구가 전용면적 84㎡ 단일타입으로 조성된다. 지하 3층부터 지상 25층의 아파트 12개 동과 커뮤니티 시설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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