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국내선 시장점유율은 47.5%로 집계됐다. 전년고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하반기에 LCC들의 신규 노선 확대가 예정돼 있어, 올해 안에 점유율 50%를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2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 1분기 수송실적에 따르면 제주항공 등 5개의 국적 LCC의 국내선 유임여객은 모두 253만 892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1만 1288명보다 약 14.3% 증가했다.
이 기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LCC와 비슷한 수준인 13.4%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281만 1719명을 수송했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5개 LCC의 시장점유율은 47.5%로 지난해 같은 기간 47.3%보다 0.2%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쳤다. 항공사별로 국내 시장점유율은 대한항공이 29.4%, 아시아나항공 23.1%, 제주항공 13.2%, 에어부산 11.9%, 이스타항공 7.9%, 티웨이항공 7.3%, 진에어 7.2%다.
LCC의 빠른 성장에 맞서 기존 항공사들의 시장 방어를 위한 가격할인과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 증가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LCC들이 국내선 운항편수를 확대하고 신규 노선을 개설함에 따라 연내 시장점유율 50%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오는 7월3일부터 대구-제주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이 노선은 티웨이항공이 지난 3월30일부터 운항을 시작한 노선이다. 또 제주항공은 김포-제주 노선 증편 등 지난해 주 147편 보다 49편 많은 196편을 운항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대구-제주 노선을 지난해 하계 운항기간 주 33편에서 올해는 28편으로 줄여 전체적으로 국내선 운항횟수를 지난해보다 35편 축소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대구가 새로운 LCC 취항지역에 포함되고 기존노선에서 경쟁적으로 운항횟수를 늘리면서 LCC의 국내선 시장점유율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