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139480)가 알뜰폰 판매를 개시한 17일 찾은 서울 강서구 이마트 가양점. 1층 매장으로 들어가는 입구 바로 앞에 알뜰폰 부스가 설치됐다. 매장 곳곳에는 알뜰폰을 홍보하기 위한 광고판이 눈에 띄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점심 때까지 고객 20여명이 상담을 하고 갔다”며 “기존 휴대폰에 비해 어떤 혜택이 있는지 궁금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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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최대 5만원 정도를 아낄 수 있고, 적립 포인트가 통신비보다 많을 경우 신세계 포인트로 자동 적립돼 상품구매에 활용할 수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를 월 2회 이상 이용하는 소비자라면 충분히 통신비 절감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알뜰폰 고객은 통신비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이마트는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으며, 제휴 브랜드 역시 판매를 높일 수 있어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며 이번 알뜰폰 판매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출시 첫날이라 현장에서 구매를 결정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이날 알뜰폰 상담을 받은 김종규씨는 “할인 혜택이 많다니까 좋아 보이긴 한데, 실제로 그런 건지 좀 더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마트도 무리하게 가입자 확보에 나서지는 않을 방침이다. 가입을 했는데 돌아오는 혜택이 없다면 소비자 불만만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를 이용하지 않는 고객이라면 혜택이 크지 않을 수 있어 구매를 권유하지 않는다는 게 본사의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아쉬운 점은 아직까지 제휴상품 안내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당초 이마트는 제휴 상품에 안내판을 설치해 소비자들이 알뜰폰을 쉽게 연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었지만 아직 준비가 덜 갖춰진 것으로 보였다. 또 알뜰폰으로 구매할 수 있는 휴대폰 기종도 갤럭시노트3, LG 옵티머스 G2 등 4~5종 밖에 구비되지 않아 아쉬움을 느끼게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조만간 휴대폰 기종을 늘려나갈 것”이라며 “우선은 알뜰폰의 장점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