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내 매파로 양적완화(QE) 축소 또는 중단을 주장해온 샌드라 피아날토 클리브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3월 고용보고서에 대해 실망감을 표시하며 노동시장 회복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다.
피아날토 총재는 8일(현지시간)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재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3월 비농업 취업자수는 실망스러웠다”며 “노동시장이 회복되고 있는가에 대한 결론을 내기 위해서는 앞으로 추가적인 지표가 더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도 “노동시장이 개선되거나 연준이 자산매입으로 연말이면 4조달러에 이르는 재무제표 확대에 따른 잠재적 리스크를 줄이기 원한다면 매달 850억달러 규모의 자산매입을 늦출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지만, 고용지표 악화로 이같은 주장이 다소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피아날토 총재는 “노동시장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인 최근 경제지표들은 미국 경제가 올해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그는 “설령 연준이 현재의 자산매입 속도를 다소 늦추거나 전반적인 매입규모를 제한하더라도 충분히 경제 성장과 고용 창출을 부양하는 효과는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피아날토 총재는 미국 경제가 올해 2.5%, 2014년 3%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며 실업률은 올해 7.5%, 내년말 7%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 1월부터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 표결에 참여하는 보팅멤버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