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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진압박` 아마존, e북업체 쥐어짜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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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I 2012.02.23 2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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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북 싸게 공급하라" 배급업체 `압박`
불응한 업체 e북엔 판매금지..힘겨루기 결과 주목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며 월가로부터 마진 개선 압박을 받고 있는 아마존닷컴이 공급단가를 낮추기 위해 영세한 전자책(e북)업체를 쥐어짜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 아마존 `킨들파이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자책업체들도 이같은 아마존의 방침에 반발하고 있어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최근 아마존은 자사 온라인 쇼핑몰 사이트에서 4000권 이상의 전자책을 삭제했다. 이들은 미국내 최대 책 배급업자중 하나인 인디펜던트퍼블리셔스그룹(IPG)이 배급한 전자책이었다.

최근 아마존은 IPG와 킨들에 공급하는 전자책 계약 갱신협상에서 IPG측에 비용을 더 부담하게 해 공급단가를 낮추도록 요구했다. 마크 슈초멜 IPG 대표는 "아마존은 (자신들에게 더 유리하도록) 계약조건을 바꾸도록 종용했다"며 "그것은 합리적인 게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IPG가 이같은 계약조건 변경에 반대하자 아마존은 IPG가 배급한 전자책들을 더이상 `킨들`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삭제해 버렸다. 다만 종이로 출간된 책들은 종전대로 공급된다.

이번 사건으로 이미 전자책은 물론 종이책 시장에서도 지배적 사업자가 돼버린 아마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마존은 자신들의 마진을 높여야 하는 동시에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더 낮은 가격에 전자책을 공급해야 하는 딜레마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책 배급업자였던 앤디 로스는 "앞으로 아마존과 계약을 갱신해야하는 영세 배급업자들에게는 아주 우려스러운 문제"라며 "전자책이 이미 책시장의 60%를 차지한 상황에서 그들은 아마존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같은 아마존의 전자책 삭제조치는 2년전 맥밀런사와의 가격 논란으로 맥밀런이 발간한 전자책과 종이책을 판매하지 않은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당시 아마존은 맥밀런에 밀려 전자책값을 올렸지만, 이번에는 계획대로 밀어부칠 것으로 보인다.

출판 컨설턴트인 로레인 션리는 "아마존이 다른 배급업자나 출판업자들과의 계약 갱신에서도 이같이 요구할 것"이라며 "강력한 반발이 없이 이들이 수용한다면 아마존도 정책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IPG측은 "우리 고객인 아메리칸 캔서소사이어티와 비스니스북스, 체인지더유니버스 프레스 등이 아마존의 요구를 들어주지 말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아마존 웹사이트에서 전자책들이 삭제됐지만, 반즈앤노블이나 애플 등 다른 회사를 통해 전자책을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추가 조치는 아마존에 달려있다며 "(아마존이 부당한 요구를 철회하지 않는 한) 우리가 먼저 아마존으로 돌아가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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