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의 주간매매 동향에 따르면 강남과 서초는 0.05%, 0.04%씩 올랐다. 이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최고 상승률이다. 수도권 전체적으로 봐도 평택(0.05%), 의왕(0.04%)과 함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버블세븐`으로 분류되는 송파(0%)와 양천(-0.02%), 분당(-0.01%), 평촌(0%), 용인(-0.01%)은 가격이 빠졌거나 변동이 없었다.
이는 정부의 `3·22주택거래활성화대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강남3구는 투기지역이라 별도 관리해 왔으나 이번에는 DTI 비율 상향과 취득세 감면 혜택 등을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강남3구의 DTI한도는 40%이지만 6억원 이하의 주택에 한해 고정금리·비거치식·분할상환을 할 경우 각각 5%포인트씩 DTI 적용비율이 늘어나고 해당 은행에서 정한 신용등급 기준에 부합할 경우 5%포인트가 추가된다.
취득세도 50% 인하돼 절세효과가 큰 강남·서초가 집중적인 수혜를 받게 된 것이다.
아울러 강남은 개포 주공 재건축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의 통과가, 서초는 반포동 신반포 한신1차 재건축 용적률 상향조정 확정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 때문에 개포동 주공1단지 35㎡(전용면적)의 경우 3월 초 6억8000만원에 거래된 것이 현재 7억~7억1000만원까지 올랐다.
신반포 한신1차 73㎡도 3월초 17억2000만원에 거래된 것이 현재 17억5000만~17억9000만원까지 호가가 오른 상태다.
이호연 부동산114 팀장은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없어 이러한 호재가 국지적으로만 나타나고 인근으로 퍼지지 않고 있다”며 “현재는 저가 매물이 거래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 추격매수세가 없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상승은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