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KB금융(105560)지주는 4분기에 반영할 국민은행의 희망퇴직 비용이 68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3분기에 잡힌 카자흐스탄 BCC(Bank CenterCredit)에 대한 손실은 1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그룹변화혁신 태스크포스(TF) 단장인 박동창 KB금융 부사장은 이날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한 컨퍼런스콜에서 "희망퇴직 비용은 신청자들의 급여 5500억원과 그 외 부대비용 1280억원 등 총 6780억원"이라며 "당초 예상보다 500억원 증가한 수치"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 부사장은 "희망퇴직 신청자들이 은행에 남아 있게 될 경우 매년 은행에서 지출해야 할 비용이 약 3300억원 정도 된다"며 "따라서 실제 인건비와 물건비를 감안하면 2년안에 비용 회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종규 KB금융 부사장(지주 CFO)은 BCC와 관련한 손실에 대해 "504억의 손상차손과 함께 환율차이 조정부분, 영업권 상각부분, 지분법 평가부분 등에서 490억 정도의 손실이 잡혀 총 1000억 규모의 손실이 3분기 재무제표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BCC 현황에 대해서는 "카자흐스탄이 점차 금융위기의 여파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부실자산이 정상화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BCC 경영 개선에 노력을 기울이겠지만 투자는 보수적으로 접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규설 IR부 부장은 KB금융이 다른 은행의 인수합병(M&A)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 "어윤대 회장이 해외 기업설명회(IR)을 통해 그룹의 내실 경영이 정상화되기 전까지 메이저 인수·합병(M&A)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최 부장에 따르면 어 회장은 이번 해외IR에서 자사주 매각과 관련, "시장에 물량의 부담을 주는 매각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며 "전략적 투자자나 장기재무투자자를 물색해 시장의 물량 부담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수익성 회복과 미래의 자본금 관리가 중요함을 인지하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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