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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추진' ADC 떠오르는 샛별 트리오어...강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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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요 기자I 2026.06.05 08:11:01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셀트리온(068270)의 항체-약물접합체(ADC) 파트너사 트리오어가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트리오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마스킹 기술을 접목한 ADC 신약을 개발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우성호 트리오어 대표(사진=트리오어)


시리즈 B 투자 이후 몸값 800억

트리오어는 우성호 대표가 2021년 설립했다. 우 대표는 서울대 화학교육과, 오하이오주립대 의료 미생물학 및 면역학 석박사를 졸업하고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교 의대에서 박사후연구원을 지냈다. 우 대표는 LG(003550)생명과학과 리가켐바이오(141080), 인투셀(287840)을 거쳐 스스로 창업에 이렀다.

트리오어는 2021년 엔젤투자 20억원, 2022년 프리A 50억원, 2023년 시리즈 A 120억원, 2025년 시리즈 B 250억원을 조달했다. 누적 투자유치금이 440억원에 이른다.

사업 도중에 신약개발사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죽음의 계곡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트리오어는 늘 기존 라운드 대비 투자전 기업가치(프리밸류)를 상향하는데 성공했다. 시리즈 A 단계 프리밸류 325억원에서 시리즈 B 단계 프리밸류는 550억원으로 약 70% 올랐다. 트리오어의 시리즈 B 포스트밸류는 800억원에 달했다.

회사에 있어 시리즈 A와 시리즈 B 사이 가장 큰 밸류업 포인트는 셀트리온(068270)에 플랫폼 기술 트로카드(TROCAD)를 기술이전한 것이다. 트리오어는 지난해 11월 셀트리온에 TROCAD 플랫폼 기술을 이전했다. 계약에 따라 셀트리온은 최대 6개 타겟에 대해 기술 실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총 계약 규모 5220억원에 선급금 10억원에 이른다.

구체적으로는 플랫폼 기술 접근료(선급금) 10억원, 6개 타깃에 대한 실시권을 모두 행사한다는 가정하에 개발 마일스톤이 3380억원, 판매 마일스톤이 1830억원에 이른다. 매출 구간에 따른 로열티는 2%~3.5%에서 차등 지급된다.

당장 손에 쥔 현금이 크진 않지만 제3자를 통해 기술검증을 이룬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인정받았다. 트리오어의 주요 재무적투자자(FI)는 △IMM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우리벤처파트너스 △CKD창업투자 △LSK인베스트먼트 △보광인베스트먼트 등으로 구성됐다.



차세대 마스킹 ADC 플랫폼 국내서 유일하게 보유

트리오어는 항체기반 치료제의 문제점인 암 병변으로의 낮은 약물 전달률을 향상할수 있는 플랫폼 기술인 TROCAD와 ADC의 새로운 링커-톡신(Linker-Toxin)시스템인 TROSIG 플랫폼을 보유했다.

트리오어의 차세대 마스킹 ADC(masked ADC) 플랫폼인 트로카드는 ADC의 고질적인 온 타깃(On Target) 독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두된다.

암세포에 발현되는 타깃은 정상세포에도 발현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ADC가 정상세포에 발현되는 타깃까지 공격해 독성을 나타내는 것이 온 타깃 독성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향은 다양하다. '컨쥬올' 플랫폼의 지속 개량을 통해 독성 이슈를 완화시키는 리가켐바이오, 페이로드를 개량해 분해제-항체접합체(DAC)로 향하는 오름테라퓨틱(475830), 이중항체로 어피니티를 개선해 종양에만 있는 타깃을 노리는 에이비엘바이오(298380) 등이 있다.

트리오어의 경우 이른바 마스킹(Masking)을 통해 약효의 발현을 막는다. 물리적으로 항원-항체 결합부위를 막아 정상세포 주변에서는 작동하지 않는다. 암세포 주변에 있는 프로테아제가 이 마스킹을 잘라내야지만 약효가 발현된다.

마스킹 기법 자체는 글로벌 업계에서 약 20년간 탐색돼왔다. 최근에서야 ADC에도 접목되기 시작했고 국내에서는 이 같은 연구를 하는 기업으로 트리오어가 유일하다.

해외에서는 싸이토맥스(CytomX)가 지난 3월 대장암 대상 임상 1상에서 우수한 데이터를 보여 기대감을 키웠다. 보로테라퓨틱스(Voro Therapeutics)가 다이이찌산쿄와 마스킹ADC 협업을 발표해 관련 연구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뜨거움을 보였다.

우성호 트리오어 대표는 "물리적으로 항체-항원 결합 부위를 막도록 디자인 했으며 이 부분이 잘려나가야 항체와 항원이 결합할 수 있다"며 "정상세포를 100% 피한다기 보다는 선택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스킹 기술은 독성을 줄이자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며 "하지만 (트리오어는) 약효도 더 증대시키면서 독성을 줄이는 새로운 접근방식을 발굴했다"고 설명했다.

트리오어는 지난 4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암연구학회(AACR)에서 TROCAD와 TROSIG를 접목한 EGFR 타겟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TRO-02'의 동물 데이터를 포스터 발표했다.

현재 원숭이 대상 파일럿 독성실험을 했고 향후 1~2년내 임상 1상 계획(IND)를 제출할 계획이다. 임상 진입 시점은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최근 기술특례 기업에 대한 거래소의 기조가 인체대상 개념검증(human PoC)과 유의미한 기술이전 성과를 둘 다 요구하던 것에서 둘 중 하나를 요구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우성호 트리오어 대표는 "셀트리온에 기술이전을 한 사업성과에 더불어 현재 접촉 중인 몇 곳의 회사들에 기술이전을 이룬 후 기술성평가를 신청할 계획"이라며 "현재 보유한 TRO-01과 TRO-02 두 애셋에 대해 신중히 결정해 전임상 및 임상에 진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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