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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1월 생산·소비 지표 올해 최저, 투자는 뒷걸음질(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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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철 기자I 2025.12.15 11:32:50

11월 산업생산 4.8%·소매판매 1.3% 증가, 예상치 하회
대내외 불확실성 속 경기 둔화 흐름, 광군제 영향 미미
고정자산 투자 감소폭 확대, 중국 내 구조조정 투자 여파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의 지난달 생산과 소비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증가폭을 기록하며 뚜렷한 둔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의 내부 경쟁 자제에 따른 구조조정 여파로 투자 지표는 뒷걸음질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월 산업생산이 전년동월대비 4.8%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5.0%보다 낮은 수준이다. 전월 증가폭(4.9%)보다도 둔화했다. 증가폭만 놓고 보면 지난해 8월(4.5%) 이후 최저다.

산업별로는 광업이 같은 기간 6.3% 증가했고 제조업과 에너지업은 각각 4.6%, 4.3%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 제조업(11.9%), 컴퓨터·통신·전자기기 제조업(9.2%), 석탄 채굴·세척업(7.5%), 화학원료·제품 제조업(6.7%), 석유·가스 추출업(5.1%) 등은 전체 평균 증가폭을 웃돌았지만 섬유업(1.8%), 농업·식품 가공업(1.7%) 등은 평균을 밑돌았다. 비금속 광물제품업(-1.8%), 와인·음료·차 제조업(-0.6%) 등은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같은 기간 1.3% 증가해 시장 예상치(2.9%)와 전월 증가폭(2.9%)을 크게 밑돌았다. 2022년 12월 소매판매가 1.8% 감소한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11월엔 통상 최대 쇼핑 시즌인 광군제가 있음에도 중국 내 소비가 크게 위축된 영향으로 보인다.

금·은·보석(8.5%), 곡물·식량(6.1%), 중의학·서양의학(4.9%) 등이 증가했으나 가전제품·시청각 장비(-19.4%), 건축·인테리어(-17.0%), 자동차(-8.3%), 석유제품(-8.0%), 담배·주류(-3.4%) 등이 감소했다.

1월부터 11월까지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2.6% 감소해 시장 예상치(-2.3%)에 못 미쳤다. 1~10월에는 전년동기대비 1.7% 줄었는데 이보다도 감소폭이 확대됐다.

1차 산업과 2차 산업은 같은 기간 각각 2.7%, 3.9% 증가했으나 3차 산업은 6.3% 줄었다. 최근 중국에서는 제 살 깎기식의 내권 경쟁을 막기 위해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데 투자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1~11월 부동산 개발 투자도 전년동기대비 15.9% 감소해 1~10월 감소폭인 14.7%보다 확대됐다.

11월 실업률은 5.1%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전반적으로 11월 국민 경제는 순조롭게 돌아가며 꾸준하고 진보적인 발전 추세를 이어갔다”면서도 “외부 불안정과 불확실성, 국내 유효 수요 부족, 경제 운영에 대한 많은 도전 과제가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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