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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가 '군사적 우산' 포기한다면…동맹국은 핵무기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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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영 기자I 2025.06.02 15:53:26

월가의 황제, 美의 군사 동맹국 압박에 쓴소리
"서방과의 군사 동맹 유지가 중요하다"고 강조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 [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세계가 미국의 군사적 우산에 의존할 수 없다면, 그들은 대안을 찾을 것이다. 진정한 대안은 단 하나, 핵무기를 얻는 것이다.”

미국이 동맹국들에게 관세카드로 경제적 압박을 하고 있는 가운데 군사적으로도 방위비 확대, 주둔 미군부대 유지비 인상을 요구하는 등 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다. 이 같은 동맹국 압박은 ‘지정학적 지각판’을 바꿀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주장하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이먼 CEO는 “끔찍한 전쟁, 북한을 비롯한 세계 곳곳의 대리 테러 활동, 인류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인 핵무기의 잠재적 확산 등 지정학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세계 경제의 변화로도 나타날 것이라고 봤다.

그는 그러면서 “군사 동맹을 유지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며,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를 갖기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을 다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서방과의 군사 동맹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

다이먼 CEO는 특히 “세계가 미국의 군사적 우산에 의존할 수 없다면, 그들은 핵무기라는 진정한 대안을 찾을 것”이라며 “(미국이) 군사적, 경제적 동맹을 유지하는 것은 세계를 안전하고 민주주의로부터 자유롭게 유지하는 열쇠”라고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취임 후 몇 달 동안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 같은 외교 정책 이슈와 세계 무역, 즉 공격적인 관세 정책에 집중했다.

다이먼 CEO는 또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에 대해 “다소 과도했다”면서 “15개 정도의 (주요 무역상대국과) 중요한 것을 마무리하는 게 기대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유럽이 더 강해지도록 지원하는 방안과 함께 미국의 경제적 동맹을 유지·확대·성장시키는 정책에 집중해야 한다고 봤다.

미국 부채 증가 속도를 앞당길 감세 법안과 관련해서는 “법안 처리를 마무리한 뒤 제를 성장시킬 다른 것들에 집중할 것”을 촉구했다.

다이먼 CEO는 앞서 지난달 30일 ‘레이건 미국경제포럼’ 연설에서도 이러한 지각판 변동에 대해 언급했으며 국가 안보를 위해 비트코인이 아닌 국방에 투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비축해서는 안 된다. 우리에게 필요한 총·탄약·탱크·비행기·드론·희토류 등을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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