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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6.5원 오른 1355.0원에 개장했다. 환율은 우하향 흐름을 보였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56.0원을 터치했다. 이는 고점 기준 작년 11월 21일 1356.6원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후 위안화 약세가 진정되자 환율은 상승 폭을 좁혀 1340원대에서 마감했다.
미 연준이 오랫동안 고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 공포로 다가오고 있다. 이에 국채 금리와 글로벌 달러는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6.26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연중 최고치이자, 작년 11월 29일 106.82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달러 강세 현상이 지속되자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30위안,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외환시장에서 과도한 움직임이 나올 경우 어떤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언급했지만, 엔화 약세는 이어지고 있다.
이날 환율은 1355원에서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 등으로 저항력이 있는 모습이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환율 급등세와 관련해 “달러 강세에 따른 주요국 환율 흐름과 큰 틀에서는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환율이 특별한 요인 없이 투기적인 게 심해지거나 쏠림 현상으로 불안 현상이 나타날 경우 당국은 시장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은행 딜러는 “1355원에서 네고(달러 매도)가 나왔고 위안화 약세에 환율이 내려갔다. 당분가 1360원까진 열어둬야 할 것 같다”며 “연휴 휴장이 길다 보니까 불확실성이 많다. 연휴 기간 나오는 지표들을 확인하면서 환율에 어떤 영향 줄지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7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40억원대를 팔았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7억54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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