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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시간) 중국 항공당국이 고려항공에 대해 3월 26일부터 10월 28일까지 매주 화·목·토요일에 운항되는 평양-베이징 노선 운영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계절별로 항공 노선을 승인하기 때문에 이미 지난 날짜도 포함됐다.
고려항공은 코로나19 대유행 전 평양과 베이징을 오가는 항공편을 주 3~5회 운영했다. 팬데믹 봉쇄조치가 시작된 2020년 이후엔 운항을 중단했다가 최근 운항을 재개한 것이다.
전날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한 고려항공 여객기 JS151 항공편은 중국 수도 베이징의 서우두공항에 착륙했다. 고려항공측이 탑승자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지만 중국 여행사들은 수년간 국경 폐쇄로 중국에 갇혀 있던 북한 사람들을 데려오기 위한 특수 비행기일 것으로 추측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북중 항공편 재개에 대해 “중국과 북한 간 국제 상업 비행 재개는 3년 간의 코로나19 봉쇄 이후 북한이 점진적으로 국경을 개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뤼챠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한반도 부문 전문가는 GT에 “양국의 인적 교류가 곧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재개될 것으로 본다”며 “중국과 북한 주민 모두 국경 간 관광 재개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중국 관광객들에게 북한은 인기 여행지”라고 전했다.
한편 고려항공과 함께 평양-베이징 항공편을 운영했던 중국 국영항공사 에어차이나(중국국제항공)는 아직 북중 항공편을 재개하지 않고 있다. 에어차이나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2020년 1월 북한이 국경을 폐쇄한 이후 북중 노선 운영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