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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내로남불’이란 비판이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가지 말고 곧바로 귀국했어야 했다’고 민주당이 비판을 했는데, 이번 일로 본인들도 대통령을 비난할 수 없는 입장이란 것을 스스로 입증한 격”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지적에도 민주당 지도부는 ‘개인의 선택’이라고 보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24일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민주당은 ‘내로남불’ 논란에 빠지게 된 이번 출장과 관련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엄경영 시대연구소 소장은 “당연히 (지도부가) 사과해야 할 부분인데, 요새 이슈가 많으니까 (그것에 의존해) 뭉개고 넘어가려는 것 같다”면서 “지금까지 민주당에게 유리한 부분이 많았지만, 이제는 민주당도 코너에 몰리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런 면에서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의 분석은 정확할 수 있다. 그는 “민주당이 내부 온정주의 때문에 이슈 대응에 뒤늦다”고 분석했다. 남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대면서 본인들에겐 느슨한 기준을 적용한다면 국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 문제가 있다면 스스로 가감없이 비판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게 가능해야 민주당의 발목을 잡아온 내로남불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