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장으로 일하던 법률사무소 압수수색
이경우 변호인, 유씨 부부 변호 위해 사임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서울 강남 주택가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주범 이경우(36)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경우의 변호인은 ‘윗선’으로 지목된 유씨 부부의 변호를 위해 사임했다.
|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아파트 앞에서 A(48)씨를 차량으로 납치한 뒤 이튿날 오전 살해하고 대전 대청댐 인근 야산에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강도살인·사체유기)로 구속된 이경우(36).(사진=서울경찰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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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오전 10시 40분쯤 이경우가 범행 전까지 사무장으로 일하던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법률사무소를 압수수색했다.
이 법률사무소는 이경우의 변호를 맡았던 변호인 A씨가 운영하는 곳이다. A씨는 이경우의 변호를 맡다가 전날 사임하고, 이번 사건의 배후로 의심받는 유씨 부부의 변호에 집중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전날 유씨 부부의 용인시 주거지와 차량을 압수수색하고, 지난 4일 이경우의 경기도 광주 자택과 부모 집도 압수수색했다.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주사기와 내용물의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 이경우의 아내가 근무하는 강남구 소재 성형외과를 압수수색해 압수품을 분석하고 있다.
유씨는 전날 살인교사 혐의로 용인시 죽전의 백화점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유씨는 이경우에게 범행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