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부천문화원이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3년 뒤인 문화원 창립 60주년을 준비하기 위해 기획했다. 부천문화원은 올해로 창립 57주년을 맞았다.
학술대회는 부천의 고대사와 선사 유적의 관계를 밝혀줄 ‘고대 역사 속의 부천과 우휴모탁국’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역사학계의 원로인 이병도 선생은 해방 이후 삼국지(중국 역사책) ‘위서(魏書) 동이전(東夷傳)’ 한조(韓條) 부문에 나오는 우휴모탁국(優休牟탁國)을 부천지역이라고 추정했다. 우휴모탁국은 한반도에서 마한(부족국가연맹체)을 이룬 54개 소국 중 1곳이다.
부천에는 청동기부터 철기시대를 아우르는 고강동 선사유적지, 여월동 선사유적지 등이 1990년대 이후 발굴돼 고대 도시국가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다. 부천문화원은 이같은 부천의 고대사에 대한 관심과 연구를 되살리고 부천시민에게 정주의식, 애향심을 심어주기 위해 학술대회를 연다.
학술대회는 김길식(용인대 교수) 한국고고학회장이 기조발표를 하고 박경신 숭실대 박물관 학예팀장과 이형원 한신대 교수가 부천의 고고학 관련 연구 성과를 소개한다.
또 박승범 고구리·고리연구소 연구원은 부천 고강동 선사유적지가 품고 있는 제천의식터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개하고 박찬규 박사는 부천과 우휴모탁국의 위치 비정(비교해 정함)에 대해 발표한다. 서봉수 백두문화재연구원장의 사회로 종합토론도 진행된다.
학술대회의 자세한 사항은 부천문화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