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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업계 소매사업자들은 도매가격 안정을 위해서 도·소매를 분리하고 꽃 소매상을 위한 지원을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민청원도 게재됐다.
청원인은 국민청원에 “한국은 꽃도매시장에서 누구나 구매할 수 있어 소매꽃집의 가격에 대해 소비자가 부정적으로 인식한다”며 “도매시장에 일반인 출입을 금하거나 사업자 전용카드를 만들어 판매가격을 다르게 받거나 도소매 분리 시스템을 적용시켜달라”고 했다.
이어 “졸업·입학·발렌타인데이 등 시즌 때마다 꽃 가격이 올라도 이번에는 30년 만에 폭등일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며 “도매상의 담합, 폭리 등을 막고 탈세를 부추기는 수기 영수증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말부터 시작된 꽃값 폭등으로 꽃 소매상은 성수기에도 웃을 수 없는 실정이다. 서울 중구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A씨는 “쿠팡·컬리같은 이커머스가 농장 직판으로 판매하고 편의점까지 꽃을 판매하다보니 도매가격이 급등한 것”이라며 “위기에 직면한 동네꽃집과 플로리스트를 살리기 위해서 개인의 꽃 도매시장 접근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대상권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B씨는 “도매 가격이 올라가면서 미니 꽃다발도 이제는 2만~3만원을 주고 판매해야 손익을 남길 수 있다”며 “쿠팡·컬리가 도매가격보다 싸게 꽃을 공급하는데 소매상이 어떻게 살 수 있냐”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반면 소비자들은 다양한 판로를 통해 꽃을 살 수 있어 온라인화되고 있는 유통 시스템을 반기는 모양새다.
최근 자녀 졸업식 참석을 위해 꽃다발을 구매했다는 C씨는 “동네 꽃집에서 7~8만원하는 꽃다발을 쿠팡 새벽배송을 통해 절반 가격에 구매했다”며 “싱싱한 생화를 값싸게 받을 수 있어서 앞으로도 종종 이용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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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1월 5일의 꽃 경매가격이 가장 높았고 월말로 갈수록 가격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며 “졸업식과 결혼식 등 큰 행사가 설날 무렵에는 없기 때문에 가격은 차츰 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로 작년 화훼농가가 어려움에 처하면서 온라인을 통한 판로 확대를 지원했다”며 화훼농가, 소매상 등 업계가 상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