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경 라온테크 대표이사는 이날 기업 공개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장 후 사업 계획과 비전을 밝혔다.
|
회사는 작년 7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으로부터 ‘진공환경 내에서 웨이퍼를 이송하기 위한 진공로봇 및 이송 모듈 제조’ 기술에 대해 A등급을 획득해 기술 특례 상장 요건을 충족했다. 해당 기술은 반도체 제조의 핵심 재료인 웨이퍼를 진공 환경에서 원활히 이송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로, 반도체 진공 공정 장비의 생산성 및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이다. 웨이퍼 이송용 진공 로봇 양산화에 성공한 기업은 국내에서 라온테크가 유일하다.
라온테크는 상장을 통해 마련되는 공모자금을 활용해 생산시설 확충과 제품 관련 부품을 확보할 예정이다.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 제작 및 테스트 공간을 확보하고, 기존 500억원 수준의 연간 생산 규모를 1500억원까지 늘린다는 전략이다.
반도체 시장 호황에 힘입어 라온테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실적 역시 대폭 성장했다. 라온테크의 2021년 1분기 매출액은 105억 47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크게 늘어 각각 17억 3300만원, 16억 7100만원을 기록해 이미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수치를 상회하고 있다.
회사는 시장에서 요구하는 기술력과 차세대 로봇 제품을 확보해 시장 점유율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꾸준한 연구 개발을 통해 제품군을 다양화 하고, 경쟁사 대비 장점인 최고 성능의 7축 로봇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라온테크는 기술 경쟁력을 통해 이러한 진입 장벽을 구축 중이다. 회사는 반도체 양산 팹에서 검증된 다양한 진공로봇과 이송 모듈을 확보하고 있으며, 19건의 특허와 1건의 상표권을 획득하는 등 관련 제품의 원천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회사는 핵심 부품을 내재화했으며,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국산 진공로봇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개별 제어 가능한 4암(Arm) 로봇을 공급 하고 있는 3개 회사의 로봇 중 가장 작고, 정밀성과 생산성이 뛰어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 수요 증가 대비한 생산 시설 추가 확보 및 해외 공급망 등 구축 계획
라온테크는 급증하고 있는 반도체 수요와 글로벌 반도체 업체의 적극적인 투자 등 우호적 시장 상황에 맞춰 제품 생산량을 늘리고 신규 공급처를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미국, 유럽, 대만, 중국 등 전세계적으로 반도체 경쟁이 심화되는 등 우호적인 반도체 시장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 회사는 다양한 고객 요구에 맞출 수 있도록 공정별 특화된 모듈을 개발해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기술 경쟁력은 물론 공급 실적이 뒤따르지 않으면 시장 진입이 거의 불가능한 반도체 장비 업계 특성에 따라 국내외 신규 고객사를 꾸준히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원 본사 건물을 증축해 클린룸(Clean Room)을 추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라온테크는 현재 주력 사업 영역인 반도체 이송 로봇 및 자동화 분야 외에도 제약, 바이오 분야 자동화 로봇 시장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한다는 목표다. 신규 사업 영역 진출을 통해 향후에도 성장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회사의 총 공모주식 수는 50만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2800~1만5800원이다. 이번 공모금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79억원 규모다. 공모 후 최대주주 등 지분율 39.76%(194만2561주)와 자발적 보호예수 4.09%(20만주)는 1년간 보호예수된다.
회사는 5월 31일~6월 1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6월 7일과 8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6월 중 상장 예정이며, 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