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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싫어" 지하철 광고물 훼손 20대男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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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성 기자I 2020.08.03 13:53:47

마포경찰서, '성소수자 차별 반대' 광고물 훼손 A씨 검거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 게시됐던 성소수자 혐오 반대 광고를 훼손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일 오전 서울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 게시된 ‘2020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공동행동’ 대형 광고판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게 찢어진 상태로 발견돼 임시 철거됐다.(사진=연합뉴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달 31일부터 서울 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 게시된 ‘성소수자 차별 반대’ 광고물을 훼손한 20대 남성 A씨를 검거해 조사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재물손괴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성소수자에 대한 반감이 있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당시 음주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씨를 검거해 조사를 마친 상태”라며 “수사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3일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 신촌역 역사 내 광고판에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측이 써붙인 응원 문구가 신원 불상 인물에 의해 훼손된 채로 발견됐다.(사진=성소수자차별연대 무지개행동 페이스북 갈무리)
시민단체 성소수자차별연대 무지개행동(무지개행동)등 단체는 지난달 31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 ‘성소수자 차별 반대’ 광고물을 게시했다. 이 광고물은 이틀 만에 훼손돼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를 과시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 광고물은 5월 17일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을 기념하고 알리기 위해 기획한 것으로 광고판에는 캠페인 참가자들의 얼굴 사진을 이어붙여 만든 ‘성소수자는 당신의 일상 속에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단체는 지난 2일 논평을 통해 “증오에 기반한 폭력은 어떤 방식으로도 용납될 수 없다”며 “성소수자들에게 공공장소에 드러내지 말라고 위협을 가하는 혐오를 과시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후 무지개행동 활동가들은 2일 오후 신촌역을 찾아 철거된 광고판에 포스트잇으로 ‘성소수자는 당신의 일상 속에 있습니다’는 연대의 메시지를 다시 만들어 붙였으나 또다시 누군가에 의해 하루 만에 훼손됐다.

무지개행동 관계자는 “포스트잇 훼손 건과 관련해서는 오늘 오후에 경찰에 다시 신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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