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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열린 비대위회의를 통해 “김 비대위원이 안타깝게도 사의를 표해 오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본지가 김 비대위원이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컷오프’(예비경선 탈락)됐다는 내용을 보도해 거취 문제가 제기된 지 6일 만이다.
김 위원장은 “자진사퇴를 하겠다고 하는데 언젠가 그동안 (논란)과정이나 이 분의 입장, 그리고 제가 느끼는 바를 한번 제대로 말씀을 드리려고 한다”면서도 “안타까운 일이고 또 한편으로 보면 본인으로서는,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상당히 억울한 점도 있는 그러한 경우”라고 했다.
김 비대위원 사의에 따라 한국당은 외부인사로 비대위원을 추가 인선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을 포함해 9명이던 비대위는 김 비대위원 사의로 8명이 된 것은 물론, 김성태 원내대표·함진규 정책위의장 등 당연직을 포함한 원내인사와 외부인사 비율도 각각 4명씩으로 동등해진 상태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추가 비대위원 선임계획이 있느냐’는 질의에 “있다. 김 비대위원이 유일한 추천 케이스였는데, 여전히 (추가 비대위원은) 추천을 받으려고 한다”고 답했다. 그는 “지금 현재 소상공인들의 문제나 중소 영세자영업자 문제가 워낙에 심각하다”며 “또 그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서민들이 굉장히 고통받고 있는데 그 목소리를 어디 담아도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비대위원 사의로 검증 논란이나 비대위가 삐걱거릴 수 있지도 않느냐’는 지적에는 “그런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김 비대위원이 사임한 부분에 대해선 안타깝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며 “그것은 며칠 뒤에 시간이 나면 글로 정리해서 (입장을) 드리려고 한다”고 전했다.
앞서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총장인 김 비대위원은 지난 24일 열린 한국당 상임전국위에서 비대위원으로 인준됐다. 하지만 이후 민주당에 한 수도권지역 광역의원 공천을 신청했다가 ‘컷오프’된 사실과 전과 이력 등이 드러나 당내에서는 “사퇴해야 한다”는 여론이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