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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올해 번 돈 다 날릴수도"…월가 '최악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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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기자I 2026.11.04 07: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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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의회 상·하원을 모두 차지할 경우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올해 상승분이 대부분 사라질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 (사진=AF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 (사진=AFP/연합뉴스)
3일(현지시각) 미국 CNBC에 따르면 투자은행 에버코어ISI는 중간선거 분석 보고서에서 선거 결과에 따른 여러 시나리오와 이에 따른 시장 반응을 분석했다.

이 가운데 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는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차지하고 선거 결과를 둘러싼 분쟁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시작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1월 새 의회가 개원하기 전에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을 확대한다면 S&P500 지수가 연말까지 10% 이상 하락해 6800선까지 밀려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 같은 경우 S&P500이 올해 들어 지금까지 기록한 약 11%의 누적 상승분이 사라지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SPDR S&P500 ETF 트러스트(SPY)나 뱅가드 S&P500 ETF(VOO) 등 미국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 투자자들도 연말 몇 주 사이 올해 거둔 수익의 상당 부분을 반납할 수 있다.

에버코어의 줄리안 이마누엘 수석 주식·퀀트 전략가가 이끄는 분석팀은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저가 매수에 나서서는 안 되는 하락장’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마누엘은 유가 급등, 신용 스프레드 확대, 경기 둔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매도세를 장기화시키고 2027년 초까지 험난한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마누엘은 최악의 시나리오가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는 아니라고 밝혔다. 가장 우려하는 위험 요인 중 하나로 꼽을 뿐이라는 거다.

에버코어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하지 않는 한 중간선거로 인한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는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에버코어의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는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수성하고 선거 결과에 대한 불복 분쟁이 없으며 이란이 미국과의 협상에 나서면서 유가가 급락하는 상황이다.

가능성이 다소 낮아 보이는 이 시나리오에서 S&P500의 연말 목표치는 월요일 종가 대비 11.4% 높은 8400선이다.

에버코어의 기본 시나리오는 상·하원의 다수당이 서로 달라지고 선거 결과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승복하며 이란과 미국의 군사적 충돌이 방지되는 상황이다.

에버코어는 이 경우 S&P500의 연말 목표치가 중간선거 직전 거래일인 지난 2일 종가 대비 3%를 소폭 밑도는 7750선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결과는 앞으로 이란 문제에 대한 초당적인 지정학적 해법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단기적 현상 유지 국면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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