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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지난 20~24일 장내에서 KAI 주식 101만830주(1.03%)를 추가 취득했다.
이번 매입으로 한화그룹의 KAI 보유 지분은 총 14.64%로 확대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9.90%, 한화시스템이 3.73%,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이 1.01%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26.41%)과의 지분 격차도 줄었다. 한화는 올해 지속적인 장내 매수를 통해 국민연금을 제치고 KAI 2대 주주에 오른 데 이어 지분율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추가 매입으로 한화의 KAI 인수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는 지난 5월 KAI 지분을 5% 이상으로 확대하면서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했다. 당시에도 글로벌 방산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고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당시 연내 총 5000억원을 투입해 KAI 지분을 추가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이번 매입 역시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KAI가 한화그룹에 합류할 경우 방산 사업 포트폴리오가 한층 완성도를 갖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상 무기체계와 항공엔진, 우주 발사체 등을, 한화오션은 함정과 잠수함 등 해양 방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KAI의 완제기 개발·생산 역량이 더해지면 육·해·공·우주를 모두 아우르는 종합 방산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양사는 이미 협력 기반도 마련해왔다. 올해 방산·우주항공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KF-21 수출 협력, 국산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개발, 수출형 무인기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실제 인수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KAI가 국내 유일의 완제기 체계종합업체라는 점에서 정부와 최대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의 판단이 중요하고, 방산 분야 경쟁 제한 여부 등도 함께 검토돼야 할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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