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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평택·용인, 지는 시흥·안산’ 달라진 제조업 생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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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민 기자I 2025.08.01 08:05:03

경기도일자리재단, 제조업 고용감소 분석 리포트 발간
부천·시흥·안산 제조업 고용감소세, 평택·용인·김포는 증가
중·저기술 산업서 두드러져, 중국산 수입품 영향 분석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내 제조업 산업 지도가 달라지고 있다. 제조업 생태계 속 전통의 강자였던 시흥과 안산의 종사자 수가 큰 폭으로 줄어든 반면, 평택과 용인이 신흥 강세지역으로 떠오르면서다.

경기도는 도내 제조업 산업 생태계 변화에 중국산 제품 수입 증가가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내 지자체별 제조업 일자리 증감 추이.(자료=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이같은 내용의 최근 4분기 연속 이어진 경기도 제조업 고용 감소 원인을 분석한 ‘GJF 고용이슈리포트 2025-05호’를 발간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전국 제조업 취업자 수는 작년 2분기 이후 4분기 연속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서울과 경기도에 감소세가 집중되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서울은 전년 대비 13만명, 경기도는 3만3000명이 감소했다.

주목할 점은 경기도의 제조업 고용감소가 단기적 현상이 아니라 지난 2022년 3분기 이후 3년째 지속되는 구조적 변화라는 것이다. 경기도 제조업 취업자 수는 2022년 3분기 약 150만명에서 올해 2분기 135만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부천시(-1만7800명), 시흥시(-1만2800명), 안산시(-1만1100명) 등 전통적인 공업단지 지역에서 고용감소가 집중됐다. 반면 평택시(1만3300명), 용인시(1만2800명), 김포시(7700명) 등에서는 제조업 고용이 크게 증가해 지역별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금속가공제품, 고무·플라스틱, 기타 기계 및 장비, 기타 제품 제조업 등에서 고용감소가 두드러졌다. 이들 산업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기술집약도별 제조업 분류에 따르면 중기술 또는 저기술 산업에 해당한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수출입 구조의 변화다. 고용이 감소하는 제조업 분야에서 2020년대 이후 대 중국 수입이 급격히 증가했다. 금속가공제품의 경우 대 중국 수입이 2020년 이후 1.5배 증가했으며, 플라스틱 제품과 기타 기계 및 장비 분야에서도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최경수 경기도일자리재단 수석연구위원은 “중국산 제품의 수입 증가가 제조업 고용감소를 앞당긴 요인은 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요인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이들 산업은 기술집약도가 높지 않은 중기술 혹은 저기술 제조업으로서 중국으로부터의 경쟁이 없었더라도 비교우위를 지속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의 고용감소는 한국 제조업이 세계경제의 분업구조에서 비용 상승 등 요인으로 산업구조 변화를 요구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중국 경제의 성장 자체는 지리적 근접성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한국 경제성장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이번 분석을 바탕으로 해당 산업들에 대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지원을 통한 효율 개선을 모색할 것인지, 혹은 다른 대안을 모색할 것인지는 산업 현황에 대한 면밀한 검토에 따라 결정되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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