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의 브랜드가치는 전년 대비 10% 성장한 1008억달러(약 136조원)를 기록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에 이어 5위를 나타냈다.
인터브랜드는 △재무 성과 △고객의 제품 구매시 브랜드가 미치는 영향 △브랜드 경쟁력(전략, 공감력, 차별성, 고객참여, 일관성, 신뢰 등) 등을 종합 분석해 매년 브랜드가치를 평가한다. 전 세계 브랜드가치 평가 중 가장 역사가 길고 평가 방법이 정교해 공신력을 인정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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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브랜드가치는 처음으로 5위를 기록한 지난 2020년(623억달러)과 비교해 불과 4년 만에 62% 성장했다. 2020년 이후 5년 연속으로 글로벌 톱5를 유지하고 있다. 5대 브랜드 위상은 아시아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인터브랜드 측은 “삼성전자의 모바일 인공지능(AI) 시장 선점과 AI 기술 적용 제품 확대,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연결 경험 강화, 반도체 경쟁력 기반의 AI 시장 주도, 일관된 브랜드 전략 실행,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친환경 정책 등이 평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라는 비전 하에 AI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갤럭시 S24 시리즈의 출시를 시작으로 모바일 AI 시장을 선점하고, AI 업스케일링을 적용한 AI TV와 고객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비스포크 AI 제품을 출시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또 파트너사 기기까지 연동을 확대해 통합 연결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DDR5, GDDR7, HBM3E, LPDDR5X, 9세대 V낸드 등 다양한 반도체 제품군을 통해 AI 수요에 대응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영희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은 “AI 기술로 고객들이 더 나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제품 개발부터 서비스까지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일상에 차별화한 가치를 제공해 사랑 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1위는 애플이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삼성전자 등이 5걸을 차지했다. 맥도널드(9위)가 10위 안에 신규 진입했고, 엔비디아(36위)는 처음으로 100위권에 들어 왔다. 한국 기업들 중에서는 삼성전자 외에 현대차(30위), 기아(86위), LG전자(97위) 등이 100위 안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