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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주거비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물가를 나타내는 ‘슈퍼코어’ 물가상승률은 전월비 0.04% 하락해 2021년 9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연준은 서비스물가가 둔화해야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누차 강조해 왔던 점을 고려하면, 피벗(긴축정책서 전환)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은 달성한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가장 최근 물가 지표가 올해 초보다 긍정적이었고 물가 목표를 향한 완만한 진전이 추가로 있었다”며 “어느 예상보다 확실히 좋았다. 연준이 자신감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한달의 수치에 너무 동기를 부여하고 싶지는 않다”며 “더 많은 데이터를 봐야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의 신중론에도 시장은 연준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고 해석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장마감 시점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63.3%, 12월 기준금리가 50bp 이하로 내려갈 확률은 61%로 반영했다. 블랙록의 가르기 차우두리 아이셰어즈 투자 전략 헤드는 “연준은 오늘 CPI데이터를 포함해 어떤 단일 데이터에도 과민하게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둔화세를 고려하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평가했다. 기존 세차례 인하에서 한차례 인하로 축소한 점도표(연준 금리전망표)에도 불구 이날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