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현대제철은 지난해 매출액 25조9148억원, 영업이익 8073억원의 연간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2% 줄어들었으며 영업이익은 50.1% 감소한 수치다.
무엇보다 지난해 철강수요 부진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겹친 탓에 수익성이 큰 폭으로 악화했다. 건설시황 둔화로 봉형강 제품 판매량이 줄었는데 가격마저 하락한 게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지난해 전기요금 인상이 전체적인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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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수요처 늘리고 적극적 수주 계획…“작년보다 좋을 것”
현대제철은 올해 실적개선을 위핸 전략 중 하나로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 확대를 내세웠다. 자동차 강판 신흥국 수요처를 발굴해내는 동시에 고장력강 판매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메이저 완성차 업체에 대한 장기공급 물량을 확보해 전체 자동차강판 판매량 중 글로벌 비중을 21%까지 높인다는 목표도 세웠다.
또 유럽 해상풍력 변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참가해 에너지용 후판 공급을 늘리고 판매처 다변화를 통한 판매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호남고속철 등의 정부 주도 철도산업에 대한 철강재 수주 계획도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다. 기존 전기로의 복합공정 체제로의 전환을 지속 추진하고 저탄소 제품의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식이다. 제철 부산물을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확대하고 친환경 공정 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이 같은 계획의 일환이다.
현대제철은 고금리, 인플레이션 지속 등 올해 경기 회복이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며 판매계획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1816만톤으로 잡았다. 자회사로 독립한 현대스틸파이프(강관사업부) 물량을 제외하면 전년 대비 2.1% 감소한 수치다.
현대제철은 “올해는 작년 대비 아주 낙관적인 예측은 안하고 있다”며 “다만 지난해 대비해서는 개선된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