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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2일 민주당 이동학·박성민 전 최고위원과 권지웅 전 비대위원, 정은혜 전 국회의원, 성치훈 전 청와대 행정관, 이인화 전 국토부장관 보좌관, 하헌기 전 청년대변인, 신상훈 전 경남도의원 등 청년 정치인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만약 언론보도에서 나오는 의혹들이 사실이라면 의원직 사퇴도 고려해야 한다”며 김 의원을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강성 당원들이 SNS를 통해 이들 8명의 얼굴 등을 공유하며 비난을 하는 상황이 연출되자 이 의원이 만류에 나선 것이다. ‘수박’은 겉과 속의 색이 다르다는 취지로, 민주당 강성 지지층이 비명계(비이재명계) 의원들을 비난할 때 주로 사용하는 표현이다.
이들은 민주당 청원 게시판에 ‘더불어 민주당 대학생위원회 모든 위원장 직위해제를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렸고(5월 12일) 현재 1만4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자는 “이미 조사단이 만들어져 사실관계가 확인 중인 사안을 본인들의 인지도를 위한 정치적도구로 이용했다”며 민주당 대학생위원회 모든 위원장의 직위 해제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이와 관련해 “비판하면 비난한다. 비난하며 공격한다. 내부총질이라 말하며 입을 닫으라고 한다”며 “내부총질은 당에 대한 애정의 비판을 욕설과 모욕, 조롱 섞인 글로 협박하는 것이다. 그래서 민주없는 민주당이라는 자조적인 푸념이 나오며, 외부 지적이 나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청년은 당의 악세서리가 아니다. 대학생위원회는 입장을 당당히 발표할 수 있는 조직이고, 단순히 당지도부에 줄서야 하는 그룹이 아니다”라며 “공격을 멈추어야 한다. 비판으로 받아들이고, 내부총질이 아닌 민주당 쇄신으로 인정해야 한다. 민주당이 모든 정책에서 미래세대 운운하면서도 당내에서는 미래세대의 목소리를 주저앉히려고 한다면, 언행 불일치의 모순적인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청년들에 대한 공격을 멈춰 달라. 나에게 모든 공격을 집중해도 된다. 대신 받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