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21포인트(1.70%) 내린 2438.1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461.82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연이어 약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이날 3094억원을 팔아치우며 4거래일 만에 ‘팔자’로 전환했다.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23.4원 오른 1252.8원으로 마감하는 등 원·달러가 급등하며 외국인의 매도세를 부추겼다.
기관은 5088억원을 팔아치웠다. 지난해 12월 28일(8286억원) 이후 최대 매도 규모다. 특히 금융투자가 5135억원을, 사모펀드가 423억원을 순매도했다. 연기금만 588억원을 담았다.
반면 개인은 7887억원을 사들이며 4거래일 만에 저가매수에 나섰다.
약세는 뉴욕에서부터 시작됐다. 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8% 하락한 3만3926.01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4% 내린 4136.48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59% 떨어진 1만2006.96에 거래를 마쳤다.
약세의 원인은 5월 금리인상 중단에 대한 전망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은 51만7000개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8만7000개)를 웃돌았다. 직전 월인 지난해 12월 당시 22만3000개와 비교해 두 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연준의 역대급 긴축 조치에도 노동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오히려 심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다러 강세와 금리상승, 대형기술주 중심의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으로 약세를 보인 게 국내 지수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대형주가 2.05% 하락했고 중형주는 0.35% 내렸다. 반면 소형주는 0.42% 상승했다. 대다수의 업종이 하락하는 가운데 전기전자와 서비스업이 2%대 하락세를 보였다. 종이목재와 음식료업만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무려 2200원(3.45%) 내린 6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SK하이닉스(000660)도 각각 1.87%3.36% 하락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45014K)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인적분할 후 재상장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코오롱글로벌의 자동차 사업 부분을 인적분할해 신설된 법인이다. 지난 31일 재상장 이후 2일 단 하루를 뺴놓고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상한가 1개를 포함해 420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는 없었지만 466개 종목이 내렸다. 49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이날 거래량은 5억5409만주, 거래대금은 7조5448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5일(6조6654억원) 이후 8거래일 만에 가장 적은 거래대금이었다.
한편 이날 아시아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7% 오른 27693.65를 기록했지만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35분 전 거래일보다 0.92% 내린 3233.34에 거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