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나 전 의원 측에 따르면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공식 일정 없이 외부와의 접촉을 최소화했다. 나 전 의원 측근은 “저조차 연락되지 않는다”며 말을 아꼈다. 전날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나 전 의원은 ‘설 전까지 당대표 출마를 결정할 것인지’를 묻는 취재진에게 “그렇게 하려 한다”고 답했다.
대통령실이 지난 10일 나 전 의원의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 사의 표명을 수용하지 않은 상황에서 나 전 의원은 윤 대통령과의 관계 회복 방안을 두고 고민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나 전 의원이) 전당대회 전까지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으면 무조건 나올 것”이라고 봤다.
유승민 전 의원도 전날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토론회에서 전당대회 출마 질문을 받자 “오늘(11일)까지 언론에 제 생각을 밝히고 숙고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말했다.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은 여러 여론조사에서 각각 당원, 일반 국민 대상 당대표 적합도 1위로 나타나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들의 출마가 최대 변수로 평가 받는다.
잠재 당권주자가 당대표 출마를 두고 고심에 빠진 새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기현·안철수 의원은 당원 마음을 잡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날 김기현 의원은 대구·경북(TK)을, 안철수 의원은 세종·충북을 각각 방문했다.
특히 김기현 의원은 전날 박형준 부산시장·김두겸 울산시장,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 소속 의원 22명과 만찬을 한 데 이어 오는 15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막걸리 회동’을 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소속 김태흠 충남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등과의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각 시도지사를 만나며 여론조사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달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수 경북도지사, 박형준 시장, 김두겸 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김영환 충북도지사, 김진태 강원도지사 등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을 만나 현안을 논의했고 이달 들어선 내년 총선 승부처로 점쳐지는 수도권을 공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