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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국감] 정춘숙 의원 "식약처 늑장대응, 최소 6479명 백색입자 백신 접종"

노희준 기자I 2020.10.13 12:08:55
침전물 발생으로 회수된 독감 백신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늑장 대응으로 백색 침전물이 발견돼 회수된 한국백신을 최소 6479명이 접종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식약처가 보건소에서 문제를 보고받은 후 3일이 지난 후에 발표해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13일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약처와 질병관리청에서 제출받아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총 6479명의 국민이 백색 입자 독감백신을 접종받았다.

이 숫자에는 시간 단위로 확인이 불가능해 백색 입자 보고가 접수된 6일 중 오후 2시 이후에 접종받은 국민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질병관리청은 설명했다.

식약처는 지난 6일 오후 2시 영덕군 보건소로부터 백색 입자가 발견됐다는 보고를 받은 후 긴급 수거·검사와 제조사에 대한 현장조사, 콜드체인 분석, 전문가 자문, 관련 제품 추가 수거검사 등을 9일 오후까지 진행하고 9일 오후 6시에 리콜 사태를 알렸다.

정춘숙 의원은 “수거검사와 제조사 현장점검 그리고 전문가 자문을 종합할 때 백색 입자로 인한 효과와 안전성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식약처 늑장대응으로 맞지 않아도 될 백색입자 독감백신을 국민이 접종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독감 백신 상온 유통 등으로 안전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민감한 상황을 감안해 선제적으로 사태를 알린 후 각종 조치를 취하고 그 결과를 알렸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식약처 국정감사 현장에서 “과거에 있었던 사례처럼 안전성 우려가 없다는 판단 아래 조치의 수준과 범위를 정확히 결정하기 위해 다양한 조사를 하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2020 국정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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