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홍콩 反중국 시위, 자본시장 악영향 미미"

전재욱 기자I 2019.10.18 15:56:45

현지 자산운용사 밸류파트너스 "자본 유출 조짐없어"
"실물경제 타격 있지만 금융시장 충격 나타나지 않아"

18일 한화자산운용이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연 간담회에서 홍콩 현지 자산운용사 밸류파트너스의 프랭크 수이 투자부문 이사가 발언하고 있다.(사진=한화자산운용)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홍콩에서 이어지는 ‘송환법 반대’ 시위가 자본 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은 미미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8일 한화자산운용이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아시아 시장 고배당주에 주목하라’를 주제로 연 간담회에서 ‘밸류파트너스(Value Partners)’의 프랭크 수이(Frank TSUI) 투자부문 이사는 이같이 진단했다. 밸류파트너스는 1999년 홍콩에서 설립하고 2007년 홍콩 거래소에 상장한 현지 자산운용사다. 주식과 채권, 멀티에셋 등 운용 자산 규모는 152억 달러 수준이다.

수이 이사는 “홍콩에서 벌어지는 시위로 현지 경제 전망이 부정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실물 경제와 금융 시장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영업 환경이 악화하는 것은 사실이고, 유통과 식음료 관련 일부 업체는 전년 대비 매출이 30~80%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광에 의존도가 높은 기업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수이 이사는 “금융 시장으로 보면, 홍콩 시장에서 자본이 유출하는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실물 경제는 타격이 있지만 금융시장은 큰 변화나 충격이 즉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콩에 상장한 기업을 보면 중국 기업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 기업의 매출이 홍콩보다 중국 내수와 외국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어서 금융 시장이 받을 부정적인 영향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은 중국 시장을 세계와 연결해오는 역할을 하고 있고 이런 관문으로서 역할은 3~5년 안에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정부도 금융 시장을 개방하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홍콩은 금융 인프라가 탄탄하므로 서로의 연결 관계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