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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097950)은 주요 임원진과의 소통 강화 프로그램인 ‘임스타그램(Imstagram)’을 신설했다. 톱-다운(Top-Down) 방식의 소통 구조에서 벗어나 수평적 구조에서 소통을 하자는 취지다. 수평적 구조를 만들기 위해 임원진이 직접 나선다.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참여자를 모집하는 등 일체의 행위를 임원진이 나서서 한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봉사활동, 문화행사, 레저 등 외부활동으로 채울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매달 3명의 임원을 선정해 총 30명 이상의 임원들이 임스타그램으로 직원들과 소통 기회를 마련하도록 할 계획이다.
임스타그램의 홍보를 위해 최고경영진이 발 벗고 나섰다. 신현재 대표는 지난 20일 남산 둘레길을 걸으며 직원들의 고충을 들었으며 강신호 대표는 최근 수제 맥주 강의를 직원들과 함께 듣기도 했다. 이재호 경영지원총괄은 지난달 28일 직원들을 자택으로 초대해 바비큐 파티를 여는 등 임스타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행사에 참여한 직원들 사이에서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각자의 고충을 전달할 수 있는 자리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CJ제일제당은 부서 간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구성원 간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밍글 투게더’도 시행한다. 레크리에이션이나 트레킹, 봉사활동 등 야외 단체활동을 통해 부서 간 소통과 교류를 확대하는 자리다. 우선 조직장, 간부급 직원, 부서별 등 계층별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최종적으로는 전사 차원의 단합 행사를 통해 회사 전 구성원 간 교류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069960)은 익명성을 보장해 직장인들의 해우소 역할을 하는 블라인드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했다. 이달 초 40여명의 ‘프로불편러’를 선발해 블라인드 앱에 각종 문의사항을 올리도록 했다. 기업 경영진의 갑질이나 폐해 등을 고발하는 블라인드 앱을 역으로 활용한 케이스다. 블라인드 앱에 올라온 불편 사항에 대해서는 담당 팀장이 20일 내에 답변하도록 했다. 익명성이 보장된 때문인지 제도 시행 초기임에도 벌써 80여건의 글이 올라왔다.
불편사항 중에는 ‘서서 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달라’, ‘행사 홍보용 전단의 효율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등 업무 환경부터 회사 경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이 포함됐다. 일부 불편 사항은 개선을 검토하는 등 실질적인 조치로 이어지고 있다. ‘사은품 대기 시간이 길다’는 지적에 회사 측은 모바일 앱 대기표 발권 시스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오후 6시 이후 업무용 PC를 종료하는 ‘PC오프제’(2014년), 여성 임직원의 가사 도우미 비용을 지원하는 ‘워킹맘 해피아워’(2016년), 임신부 직원의 출퇴근 시간대 택시카드를 지원하는 ‘예비맘 프로그램’(2017년) 등을 유통업계 최초로 도입하며 워라밸 확산에 앞장섰다.
업계 관계자는 “워라밸 문화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예기치 않은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직원들의 만족감을 높이기 위한 제도 도입인 만큼 실제 이용자인 직원들과 소통을 통해 실질적인 개선을 이뤄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