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 노사가 기본급 동결을 골자로 하는 임금 협상안에 합의했다. 추석 전에 최대 난관을 넘으면서 향후 경영 정상화에 주력할 토대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대우조선은 지난 22일 잠정 합의된 단체교섭안을 놓고 24일 조합원 총회 투표를 실시해 통과시켰다.
이날 투표에는 7101명의 조합원 중 6865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4340명(63.2%)이 찬성표를 던졌다.
대우조선 노사는 지난 5월부터 협상에 돌입했다. 이후 합의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파업 가능성까지 제기됐지만 4개월여 만에 협상 타결에 성공했다.
노사 합의 내용은 △기본급 동결 △품질향상장려금 3만원 지급(생산직군 대상) △경영위기 조기극복 및 성과달성격려금 기준임금의 200% 지급 △교섭타결격려금 130만원 지급 △무사고·무재해 작업장 달성을 위한 격려금 100만원 지급 △주식매입지원금 기준임금의 50% 지급 △회사주식 150주 지급 등이다.
또 대우조선 노사는 사내복지기금 활성화 방안과 협력사 근로자의 처우 개선 방안을 논의해 나가는 한편, 회사의 지속 가능한 생존을 위해 노사 공동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추석 전에 협상이 타결돼 손실을 최소화했으며 자구안도 정상적으로 실천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경영 정상화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010140)에 이어 이날 대우조선까지 임금 협상을 마무리하면서 이제 조선업계 ‘빅3’ 중 현대중공업(009540)만 미타결 상태로 남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6일부터 8차례 파업을 벌였으며, 다음달 21일 스위스 취리히의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에 원정 투쟁단을 파견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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