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포르쉐 시작으로 2017년 슈퍼카 공급 목표"

김보경 기자I 2015.04.14 15:56:26

페라리 람보르기니 中 1곳과 기술미팅 예정
벤츠 BMW 아우디에도 신차용 타이어 공급

한국타이어 장착한 포르쉐 마칸이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에 있는 젖은 노면 트랙에서 시범주행을 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제공.
[금산=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한국타이어(161390)가 국내 타이어업계 최초로 포르쉐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한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포르쉐 진입을 시작으로 2017년 이후에는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슈퍼카에 공급을 시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병일 한국타이어 전무는 14일 충남 금산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하이엔드 스포츠카인 포르쉐에 신차용(OE) 타이어 공급을 시작했다”며 “2016년에는 벤틀리, 애스턴마틴 등에 이어 2017년 이후에는 람보르기니, 페라리 등 슈퍼카에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포르쉐와 4년에 걸친 프로젝트를 진행한 결과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2’ 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용 상품 ‘벤투스 S1 에보2 SUV’를 포르쉐 마칸(18·19인치)에 장착하기로 했다.

우 전무는 “포르쉐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마칸 외에 다른 모델 프로젝트도 진행중이며, 향후 포르쉐 대표 모델인 911까지 확대하게 될 것이며 시간이 그리 오래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슈퍼카 공급에 대해서도 “이달 말 슈퍼카 브랜드 중 한곳과 기술 미팅이 예정돼 있다”며 “기술검토를 한다는 것은 프로젝트 성사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고 덧붙였다.

포르쉐 마칸은 극한의 주행에서도 안정적인 접지력과 스포티한 핸들링을 요구하는 세계 최초 전·후륜 이종규격을 도입한 SUV 스포츠카다. 마칸 터보는 최대출력 400마력, 최대 토크 56.12kg·m, 최고속도 266km/h에 100km/h까지 도달하는데 4.8초가 걸린다.

이러한 차량을 제어하기 위해 타이어는 내구성과 고속 주행, 핸들링, 그립력 등 모든 성능을 최고로 수준으로 발휘해야 한다. 또한 스포티한 성능과 상극이라고 할 수 있는 연비까지 만족시켜야 한다.

한국타이어의 벤투스 제품은 독일의 세계적인 모터스포츠 대회 DTM(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에 독점 공급하면서 기술력을 검증받은 타이어다.‘벤투스 S1 에보2 SUV’는 젖은 노면 주행과 마모· 열노화방지 성능이 향상됐으며, 타이어 소음을 감소시키는 사이드월을 적용했다. 또한 듀얼 레이어 트래드(Dual Layer Tread) 기술이 적용돼 전·후륜 이종규격에 최적화됐다. 듀얼 레이어 트래드는 극한의 조건에서 트래드가 닳아 성능이 저하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트래드에 두 개의 컴파운드를 적용해 안정적인 접지력과 스포티한 핸들링의 성능이 동시에 나타나도록 설계됐다.

이날 금산공장 내에 있는 젖은노면 시험트랙에서 ‘벤투스 S1 에보2 SUV’를 장착한 마칸을 시승한 결과 차체자세제어장치(EPS)를 끄고도 빗길과 같은 트랙을 미끄럼 없이 잘 주행했다. EPS를 켜고 주행할때와 큰 차이가 없었다. 젖은노면 테스트는 타이어 공급의 가장 기본적인 관문이다.

서승화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은 “포르쉐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게 된 것은 R&D 인프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톱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한국타이어의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더 많은 고객들이 한국타이어의 기술력을 체험할 수 있도록 세계적인 명차에 타이어 공급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전 세계 27개 브랜드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2013년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면서 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3대 프리미엄 브랜드에 모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게 됐다. 최근에는 뉴 아우디 TT와 포드 머스탱 등 고성능 스포츠카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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